[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4차 산업혁명은 IT 소프트웨어 기술이 기반입니다. 어디에, 어떻게 접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지요. IT와 다양한 산업을 융합시켜 삶에 녹여낸다면 획기적인 4차산업 아이템이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30여년간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콘텐츠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해온 유지대(54) 씨디에스 대표를 4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학창시절 도시락을 싸가지 못할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유 대표는 일찌감치 춘천기계공고 금속공학과에 입학했다. 고교 졸업 후 한 중소기업에 용접공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회사가 어려워지자 퇴사하고 군에 입대했다. 제대후 사법고시에 합격한 형이 정보통신분야로 진로를 바꿔보라며 등록금을 대주겠다고 해서 전문대 전자계산과에 입학했다. 2학년때 정보처리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삼보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기술자로 스카우트돼 소프트웨어개발과를 시작으로 SW호환성팀 등 12개 부서를 돌며 내공을 쌓았지만 능력보다 학벌을 중시하는 회사분위기에 회의를 느껴 과감하게 사표를 냈다.

때마침 춘천에서는 멀티미디어ㆍ애니메이션산업 육성이 한창이었고 그는 차세대 멀티미디어 영상편집 프로그램을 만들기로 하고 1997년 12월 ㈜씨디에스를 창업했다. 가진 돈이 없었지만 운좋게 춘천시에서 보증금없이 임대해주는 사무실을 잡을 수 있었고 사업계획서는 지인의 매장에서 작성했으며 회사간판은 현수막으로 달았다.

첫직원을 채용하고 3년이 지났지만 형편이 좋아지지 않았고 직원 월급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해결해야 했다. 그러다 당시 정보통신부로부터 기술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아 담보없이 대출을 받고 연구개발에 매진, 6~7개월 만에 멀티미디어 영상편집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전국적으로 수만 개가 팔리면서 회사도 안정을 찾고 매출을 15억원으로 올렸다.

유 대표는 ‘용의 꼬리가 되기보다 뱀의 머리가 되자’는 모토로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경쟁사와 같은 길을 가면 평생 2등을 할 수밖에 없다’는 신념으로 대학 차세대 종합정보망 플랫폼인 ‘SMART U.I’(2009∼2017년 보급), 노트북 없이 프레젠테이션이 가능한 ‘USB Porting S/W(2012년 특허출원, 2014년 특허등록)’ 등 아이디어 제품을 개발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회사를 연 매출 30억 원대에 이르는 ‘작지만 기술력이 강한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유 대표는 2006년 8월 이후 선정된 총 122명의 기능한국인 중 최초의 강원지역인이다. 강원 ICT융합사업조합을 주도적으로 결성하고 ICT 융합캠퍼스를 개설하는 등 지역 인재양성과 고용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 대표는 2012년 정보통신분야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 2기 및 2013년 정보처리분야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되었으며, 특성화고, 중소기업, 대학교 등에서 기술지도를 해오고 있다. 내일채움공제와 청년내일채움공제에도 가입했다.

유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5년 이내 50여명의 ICT 전문기술 인력을 고용하고 매출액을 100억원 이상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5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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