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영태 녹취록에 ‘최순실 게이트’의 한 단면인 VIP 아방궁 계획도 담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제작진은 고영태 녹취파일 2391건을 모두 분석했다. 이 중 업무와 관련된 1083파일의 일부가 공개됐다. 그 파일인 VIP의 아방궁 부지의 또 다른 계획이 담겨 있었다.
특히 녹취파일 속에는 ‘아방궁’과 관련된 흥미로운 내용이 등장한다. 녹취파일에 따르면 ‘아방궁’은 강원도 평창군의 최순실-정유라 모녀의 공동소유로 돼 있는 땅에 들어설 예정이었다.
최 씨는 평창 용평면 도사리 일대 23만431㎡(6만9705평, 10필지)를 딸과 함께 공동 소유하고 있다. 10개 필지인 이 땅은 임야 11만410㎡(약 3만3399평), 목장 용지 6만8589㎡(약 2만748평)로 현재 7억∼10억원 가치로 평가받는다.
땅은 2004년 최 씨와 전 남편 정윤회 씨가 70%대 30% 지분으로 사들였다. 이후 2011년 정 씨가 딸에게 지분을 증여하고 최 씨도 지분 20%를 주면서 최 씨 모녀가 절반씩을 가지고 있다. 최 씨는 도사리 땅과 직선거리로 3.5㎞ 떨어진 이목정리 무수정골 인근의 땅 1만8713㎡(5670평, 8필지)도 소유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최씨 일행은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목장 부지에 정유라를 위한 승마장을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 반대 및 도로접근성 등여건이 좋지 않아 개발이 지지부진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할 방법은 있었다. 바로 이 지역을 산악관광특구 규제프리존 지역으로 추진해 특수를 누리는 것.
실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한 해에만 규제프리존법을 ‘민생살리기 법안’이라고 강조하며 32번이나 언급했다.
이와 관련 야권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규제프리존법이 ‘최순실법’이자 ‘국정농단법’이라고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방송에 나오는 고영태 녹취록에도 VIP 아방궁에 관한 언급이 나온다.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은 “지금 절대적인 강원도 규제프리존 안에 들어가는 게 중요한데, 그게 도사리가 선정되면 게이트가 되지 않겠냐는 말이 나올 것 같다”며 “그러니 다른 지역에 자기가 추천하는 땅들 같은데다가 사서 운영을 하든 그런 지시를 해주더라”고 말한다.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는 흥분한 목소리로 “(최순실)회장님이 거기다가 체육전문학교만 딱 만들면 대박, 마스터 플랜 고고”라며 “쇼미더 머니, 돈 준비들 하시라 그래”라는 내용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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