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하면서 올해 대선에도 동물보호를 앞세운 공약이 연일 등장하고 있다. 동물방역국을 신설하거나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를 세우고 헌법에 ‘동물권 보호’를 명시하자는 주장 등이다.
국민의당 대권 후보인 손학규 전 대표는 24일 “이젠 반려동물에 대한 생명 존중, 복지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시대”라며 “헌법 차원에서 동물보호를 국가 책무로 명시하겠다”고 공약했다. 동물권 보호도 개헌 대상으로 다루겠다는 주장이다.
손 전 대표는 “이미 독일은 2002년에 최초로 국가의 동물보호 책무를 헌법에 추가했다”며 “인공지능이 사람을 뛰어넘으리란 4차혁명 시대에 생명으로서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는 사회가 인간의 존엄성도 존중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권후보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동물보호 8대 공약을 발표했었다. 이 시장은 “동물은 물건이 아닌 생명”이라며 동물방역국을 신설해 예찰ㆍ접종ㆍ방역 등을 신속하게 대응할 전국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그 외에 ▷고양이 동물등록제 시행 등 실효성 강화 ▷반려동물 의료보험제 ▷유기동물보호시설 지자체 직영 운영 ▷유기견 입양 장려 ▷전통시장 불법 개도축 금지 ▷반려동물 놀이터 등 국비 예산 지원 ▷동물학대 처벌 강화 등을 포함해 동물보호 8대 공약을 선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반려동물 보유 가구는 전체 가구의 21.8%인 457만 가구, 인구 수로는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인구 5명 중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뜻이다.
올해 대선 후보가 이례적으로 동물보호를 앞다퉈 강조한 것도 이 같은 추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1000만명 표심과 관련돼 있는 분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