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 추세…자녀없어 과감히 조카에 지출 -최근 경기 불황에도 아동 매출은 고신장 -연간 100만원 이상 구매도 3년간 20%증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장기적인 소비침체 속에서도 아동 상품에 대한 소비는 급등하고 있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매장의 매출 신장률은 롯데백화점 패션부문 보다 약 15%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부모, 양가 조부모, 이모, 삼촌 등 8명의 지갑이 열리는 ‘에잇포켓’ 현상이 최근에는 주변 지인까지 포함하는 ‘텐포켓’ 현상으로 강화되면서, 아동 관련 상품 매출은 낮은 출산율에도 불구하고 높은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텐포켓’ 현상에서도 삼촌, 이모 등 미혼 고객의 아동ㆍ유아 상품군 연간 구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30대 이상의 ‘만혼’ 및 ‘비혼’ 현상이 늘어나면서 소득은 안정된 반면 부양가족이 없어 조카에게 애정과 관심을 쏟는 경제력 있는 미혼의 이모, 삼촌 들의 아동 매장 방문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아동ㆍ유아 상품군 매출을 살펴보면, 20~30대의 미혼 고객의 매출은 지난 3년보다 1.5배 늘었으며, 아동ㆍ유아 상품군에서 연간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20~30대 미혼 고객도 최근 3년 사이 20% 이상 증가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아동매장에서‘텐포켓’들을 위해 입학 시즌을 앞둔 2월을 맞아 ‘신학기 페스티벌’을 테마로 5개의 아동 브랜드에서 책가방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를 위해 신학기 상품의 물량을 전년보다 20%이상 늘리고 브랜드별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 박상영 남성스포츠부문장은 “신학기 프로모션 기간 아동 상품군의 매출 중 책가방의 매출 비중은 30%에 달하고, 이에 인기 책가방 세트 할인 프로모션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며, “신학기 프로모션 후에도 삼촌, 이모들이 조카들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물할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한 프로모션을 확대하여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