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지밸리 = 곽본성 기자]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은행장 간담회를 통해 “2017년에는 가계 부채 관리 강화에 중점을 두고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10월까지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56조 7,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가량 증가했다. 이 중 집단 대출은 작년 말보다 16.2% 증가하여 증가율이 전체 가계대출 대비 2배 높은 것으로 확인 되었다. 이에, 진 원장은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한편, 신용대출 증가했도 작년 수준을 웃도는 등 급등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금융·부동산시장 등의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 가계대출 계획은 영업확대 보다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빠르고 리스크 관리가 우려되는 은행은 상시 감시를 강화하고, 필요하면 현장점검을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진 원장은 이 외에도 최근 지방자치단체 금고 선정, 공항 입점 등을 위한 은행간 경쟁 심화와 관련하여 출연금 결정을 이사회의 실질적 심의 진행 등 등 이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내부통제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진웅섭 원장, 김영기 은행 담당 부원장보 등 금감원 관계자들을 비롯해 14개 은행장(신한우리하나국민SC씨티대구광주전북경남제주기업농협수협은행)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