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펀드별 수익률 -19.86~3.15%
정부·운용사 후순위 자금이손실 부담
투자금 80%가 첨단전략산업에 투입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지난 6월 출범한 제1차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첫 운용 성적표에서 0.5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부 자펀드가 두 자릿수 손실을 낸 가운데 정부 재정과 운용사 후순위 투자금이 손실을 먼저 떠안는 구조가 전체 펀드 수익률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KB자산운용은 지난 6월 설정된 제1차 국민참여성장펀드의 첫 자산운용보고서를 공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펀드 설정 후 3개월이 지난 9월11일을 기준으로 운용현황과 수익률, 주요 투자내역 등을 담았다.
9월11일 기준 국민참여성장펀드의 3개월 누적 수익률은 약 0.50%다. 하지만 자펀드별 수익률은 마이너스 19.86%에서 플러스 3.15%까지 크게 엇갈렸다. 6~7월 이후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일부 자펀드가 보유한 상장주식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그럼에도 전체 펀드 수익률이 플러스를 유지한 것은 손실을 흡수하는 후순위 구조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정부 재정과 자펀드 운용사가 출자한 후순위 자금이 약 20% 내외의 손실을 먼저 부담하도록 설계돼 있다. 일부 자펀드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일반 투자자의 손실로 곧바로 이어지지 않도록 완충 장치를 둔 셈이다.
투자 집행은 아직 절반 수준이다. 지난 6월15일 10개 자펀드에서 투자를 시작한 이후 9월11일까지 전체 자금의 약 46.3%가 투자됐다. 나머지 가운데 현금성 자산 비중은 49.7%에 달했다.
투자된 자금은 첨단전략산업에 집중됐다.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투자금액의 약 80%가 첨단전략산업 분야에 투입됐으며 전체 펀드 기준으로는 첨단전략산업 35.9%, 첨단전략산업 외 7.9%, 채권 2.5% 등으로 구성됐다. 자산별로는 상장주식 28.4%, 상장 메자닌 10.1%, 비상장주식 0.7%, 비상장 메자닌 4.6% 등에 분산 투자됐다.
다만 첫 3개월 수익률만으로 펀드의 성패를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만기가 5년인 폐쇄형 펀드인 데다 투자 대상에 상장주식뿐 아니라 즉각적인 가치평가가 어려운 비상장주식과 메자닌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투자자산별 평가 시점이 다른 만큼 의미 있는 운용성과가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은 앞으로 자펀드별 편입 자산과 투자 비율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위험관리 절차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계획이다. 자산운용보고서는 향후에도 3개월마다 공시된다.
한편 2차 국민참여펀드는 목표액 6000억원 가운데 5190억원을 모집해 판매율 86.5%를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가입자 기준 20~30대 비중은 28.6%였지만 1인당 평균 가입금액은 70대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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