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제보자 “보조금 횡령 의혹” 경찰서 고발 예고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순천시가 시민의 날(10.15)을 맞아 ‘2026 순천시민의 상’ 수상자로 A(67) 씨를 선정한 가운데 그의 선정 철회를 촉구하는 탄원서가 접수됐다.
탄원서의 주된 내용은 순천시농촌지도자연합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A 씨가 재임 기간 16년간 순천시 보조금 횡령 의혹이 있다며 ‘시민의 상’을 철회하라는 요구이다.
제보자는 또한 순천시에 탄원서를 제출한 뒤 자신의 신원이 노출돼 역으로 공격을 받았다며 공무원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성토하고 있다.
제보에 의하면, 비상근 사무국장으로 장기 재직한 A 씨는 후임자에게 입출금 장부와 통장 명세, 영수증조차 없는 상태로 후임자에 업무 인수인계가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는 순천시로부터 매년 보조금과 자부담을 포함해 1100만원과 별도의 협찬금 등 16년간 2억원 가량의 예산을 집행했다.
문제는 16년간의 관련 증빙자료가 전무하다는 점이고 보조금 잔액을 반납하지 않고 통장 잔액(0원)을 비운다는 명목으로 개인 통장계좌로 옮겨 집행하는 등 허점 투성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시민의 상은 시민의 자긍심을 주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이런 의혹이 있는 사람이 시민의 상을 받는다고 해서 고민 끝에 공익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제보자는 경찰서에 A 씨를 고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A 씨는 “보조금 통장 잔고를 0원으로 맞추기 위해 개인통장으로 이체했으며, 시청에서 매년 보조금 내역 감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은 거 아니겠냐”며 “회장과 상의해서 집행하지 사무국장 나 혼자 집행하지 않았고 고소장이 접수되면 잘 소명하겠다”고 해명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제보된 의혹이 수사를 통해 밝혀지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의혹만 갖고 시민의 상 수상자를 철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웃한 광양시민의 상 수상자로 전직 의원 B 씨 또한 음주운전 경력과 술자리에서 동료 의원의 귀를 물어뜯은 전력이 있는 인물을 선정해 도매금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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