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장중 고점 대비 6.86%↓…알트코인도 약세
FOMC 의사록 공개 후 약세…“연내 금리 추가 인상 적절”
장기 국채금리 상승도 부담…美 재정 우려 주목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비트코인이 이틀 새 장중 고점 대비 약 7%대 하락하며 8만달러 초반까지 밀렸다. 미국 추가 금리 인상 경계감에 이른바 ‘업토버’로 불리는 10월 상승장에 대한 기대도 흔들리고 있다.
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6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07% 하락한 8만171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4.20% 내린 2474달러, XRP는 2.64% 떨어진 1.38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는 109.17달러로 24시간 전보다 6.35% 하락했다.
업토버는 영단어 ‘업’(Up)과 ‘옥토버(October)’의 합성어로 디지털자산 시장이 10월에 강세를 보이는 경향을 가리킨다. 최근 미국 통화정책 전망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리면서 상승세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 초반 8만5000~8만6000달러선을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7일 장중 최고 8만6605달러에서 이날 장중 최저 8만667달러까지 밀렸다. 이틀 새 고점 대비 6.86% 하락한 것이다.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꼽힌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를 통해 “10월 금리인상 확률 하락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디지털자산 시장은 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연내 추가 인상을 지지했다는 점이 공개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7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연내 기준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오는 27~28일 열리는 차기 회의에서 곧바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신호는 없었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15~16일 FOMC에서 위원 12명의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연 3.75~4.00%로 결정했다. 2023년 7월 이후 3년2개월 만의 금리 인상이었다.
최근 장기 국채금리 급등도 시장 내 불안감을 더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셰어즈 리서치 총괄은 8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디지털자산 펀드 유입은 이번주 들어 모멘텀을 잃었다”며 “7월 중순 이후 111억달러가 유입된 이후 뚜렷한 둔화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투자 결정에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미 정부의 장기국채 바이백 프로젝트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채 수익률은 계속 상승해 10년물 국채금리는 5.3%를 넘어섰고, 30년물은 5.7%까지 치솟아 20여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국채 수익률 상승은 금융 시장의 긴축으로 이어져 비트코인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채권 시장이 연준의 행보보다 중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you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