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수사 역량 확보 강조
조직 유대·도덕적 잣대 언급
[헤럴드경제=최의종 기자] 최재민 초대 서울지방중대범죄수사청(서울중수청)장은 7일 “권력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최 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지난 2일 78년만에 이뤄진 형사사법체계 대전환 속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조직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과 함께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한다”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최 청장은 “수사기관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을 때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지 가장 가까이서 목도했다. 권력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리지 않고, 오직 국민을 바라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과거의 잘못을 이름만 바꿔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요구하는 비례의 원칙에 따라 수사의 범위와 강도는 필요에 맞게 정하고, 사실관계와 법리를 정확히 검토해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전문 수사 역량 확보’를 강조했다. 그는 “중대범죄는 날로 지능화·고도화되고 있다. 복잡한 금융거래와 자본시장의 구조를 이해하고, 방대한 자료 속에서 증거를 찾아 범죄의 실체를 밝혀내려면 깊이 있는 전문성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I(인공지능)를 비롯한 첨단 수사 도구의 활용 능력을 높이고, 각 분야 전문가를 통한 실무교육을 마련하겠다. 각자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자기계발에 매진해달라”라고 했다.
조직 내 유대도 언급했다. 최 청장은 “강철같은 유대로 팀워크와 인화를 이뤄달라. 중대범죄 수사는 결코 혼자서 해낼 수 없다”라며 “팀과 부서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줄 때 개인의 역량이 조직 실력으로 이어진다”라고 했다.
최 청장은 철저한 자기관리도 강조했다. 그는 “부패와 경제범죄를 수사하는 기관 구성원으로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 한 사람의 비위나 도덕적 해이가 동료 헌신을 헛되게 하고 조직 전체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각자 자리에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국민 기대에 부응할 수사체계를 함께 갖춰 가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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