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ㆍ조선ㆍ항만ㆍ물류산업 연쇄적 붕괴 우려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신청이 확정되면서 부산지역 경제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부산지역 해운ㆍ조선업계와 지역 상공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한진해운살리기시민대책위원회’는 31일 오후3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5층 컨벤션센터에서 ‘한진해운 살리기 범시민 결의대회’를 긴급 개최키로 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한진해운 법정관리에 따른 파급 효과, 부산 경제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 방안, 한진해운이 부산항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 대안마련에 나선다. 대책위는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로 국내 해운ㆍ조선ㆍ항만ㆍ물류산업의 연쇄적 붕괴를 우려했다. 특히 법정관리가 곧바로 해운동맹 이탈로 이어져 부산항 환적화물이 급감하고 부산항의 매출도 7~8조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환적물동량 감소는 선용품과 항만ㆍ물류산업 등 부산경제에 연쇄적으로 타격을 주게 될 것으로 우려했다. 해운업의 몰락은 항만ㆍ조선업 등 관련 산업에도 타격을 영향을 미쳐 조선업종 실직사태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대책위는 이번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대정부 청원,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대책위에는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상공회의소 등 부산지역 경제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 상공계도 31일, 한진해운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한진해운이 오랜 기간 대한민국의 수출을 위해 전 세계 바닷길을 열어온 국내 1위 컨테이너 선사임을 전제하고,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넘을 수 있도록 지원하지 못한 채 국가기간 산업의 한 축으로써 대체 불가능한 해운기업을 청산하려 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현재 부산경제는 주력산업인 조선 및 기자재산업이 수주절벽의 위기에 직면,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진해운 사태를 해결하고 해운 및 항만ㆍ물류산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함을 강조했다.

부산상의는 성명서를 통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권 채권단이 보다 탄력적인 유동성 지원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한진해운도 국내 해운산업 대표기업으로서 보다 강도 높은 자구방안 수립을 촉구했다.

또한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정부도 채권단 결정에만 맡겨두지 말고 국익 우선이라는 대승적인 차원 및 부산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진해운을 포함한 해운업계가 조속히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