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코스피(KOSPI) 시장의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연중 최저 수준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과 우려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31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30일 VKOSPI 지수는 11.49로 전날보다 0.49나 빠졌다. VKOSPI는 지난 1월 21일 24.15로 연중 최고점을 찍고 현재는 52.42% 가량 하락한 상태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가격을 놓고 한 달 후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로, 보통 코스피가 상승하면 반대로 VKOSPI는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VKOSPI는 지난 12일 11.20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4월 9일(11.12)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과 같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VKOSPI가 하향안정 되는 것은 증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보다는 시장에 대해 낙관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VKOSPI는 26일 Fed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나 금리인상 우려에 약간 상승하긴 했으나 이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최근 몇 달 간 금리인상을 위한 여건이 강화됐다”며 시그널을 제시했음에도 29일 VKOSPI는 오히려 전 거래일보다 0.25% 하락한 11.98을 기록했다.

이어 30일에는 11.49까지 내렸다.

미국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도 하향안정세다.

VIX지수는 잭슨홀 미팅 당일 13.65를 기록한 이후 다음 거래일에선 12.94로 더 내렸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전 금리 인상기에는 VIX지수가 급등하며 환율 움직임도 컸으나 현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일각에서는 금리인상 속도조절 시그널이 나오면서 이런 기대감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두 번째 금리 인상 시점이 테이블 위에 올려졌지만 향후 정책 행보는 상당히 완만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론 금리 인상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9월 주식시장은 만만치 않은 부담 요인을 안고 가야 한다”며 “하지만 9월 FOMC 회의(20∼21일)에 대한 경계심리가 9월 시장 흐름을 지배하는 단일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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