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석희 기자]‘부부의 날’(5월 21일)에 대한 선물수요가 어린이날이나 스승의 날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고 그들만의 삶을 즐기려는 딩크족(DINK)이 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4월 방문고객 1000명을 대상으로 ‘부부의 날’ 관련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부부의 날 인지자 24% 중 68%가 선물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부부의 날’에 대한 인지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부부의 날’을 아는 이들 중 10명 중 7명은 선물을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날에는 36%, 스승의 날에는 21%가 선물을 할 예정이라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부부의 날’에 선호하는 선물로는 의류(38%)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상품권(23%), 가방ㆍ신발 등 잡화(1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아직은 부부의 날에 대한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해당 소비층이 30세 이상의 구매력 있는 연령대이고, 앞으로 가족 구성원은 점점 더 슬림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부의 날을 위한 특별한 마케팅을 매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3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통합연구센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2명으로 구성된 가구는 지난 1990년 9.9%에서 지난해 27.9%로 1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 ‘부부의 날’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25일 까지 10일 간 ‘크리스마스 선물’ 테마의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미국의 작가 ‘오헨리’의 소설로 시계를 팔아 아내의 머리핀을 선물로 산 남편과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의 시계줄을 선물한 아내의 감동적인 스토리로 잘 알려져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소설을 모티브로 ‘부부의 날 특별 DM’을 발송하고, 부부의 사랑을 깨닫고 의미 또한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우선, 배우자를 위한 정성 가득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는 ‘사랑의 밥차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홈페이지(http://store.lotteshopping.com)를 통해 응모 가능하며, 레시피ㆍ요리에 대한 스토리, 완성 사진 등을 업로드 하면 된다. 당첨자는 5월 30일에 발표할 예정이며, 1등(1명) ‘WMF’ 웨딩 골드 세트, 2등(3명) ‘헹켈’ 5스타 6종 블록 세트, 3등(5명) ‘르크루제’ 무쇠 냄비를 증정한다.

또, MVG/에비뉴엘 VIP고객을 대상으로 ‘우리 부부만의 감동 사연 공모전’을 진행한다. 당첨자에게는 부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차움 건강검진권’, ‘듀오 리마인드 웨딩 촬영 및 앨범 제작’, ‘롯데호텔 숙박권’ 등을 증정할 예정이다.

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및 전시도 진행한다. 오는 22일 광복점에서는 ‘김세환’ 포크 콘서트를, 23일 김포공항점에서는 ‘김경호’ 미니콘서트를 진행하고, 본점과 중동점 등 갤러리에서는 ‘앙드레단특별전’, ‘윤서희 가족탐구생활전’ 등 예술적 교감을 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물 마련을 위한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16일부터 18일까지 주말 3일 동안에는 브랜드에따라 ‘스페셜 데이’를 진행해 ‘SOUP’, ‘잭앤질’, ‘흄’ 등은 10%, ‘카운테스마라 셔츠’, ‘다니엘에스떼 넥타이’, ‘이동수 골프’, ‘아놀드 파마’ 등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부부 데이트룩 제안전’, ‘실속 선물 상품전’ 등의 상품 행사도 마련했다. 점포 및 브랜드에 따라 상이하며, 자세한 내용은 점 내에 비치된 고지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팀 박중구 팀장은 “부부는 사회의 근간이 되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라며 “롯데백화점이 가정의 달을 맞아 진행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많은 부부들이 서로의 소중함을 한 번 더 느끼고 부부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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