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소현 인턴기자] 190여개국 현지인의 집에서 묵을 수 있는 하우스쉐어링 서비스 ‘에어비앤비’ 이용자들이 와이파이를 통한 해킹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 제레미 갤로웨이는 최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블랙햇 사이버보안회의에 참석해 ‘에어비앤비’ 등 하우스쉐어링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와이파이가 해킹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커가 와이파이 라우터에 물리적으로 접근할 수만 있다면 간단히 원격조정 툴을 심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커에 의해 해킹툴이 설치된 와이파이 라우터는 해당 라우터에 접속한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은행 계정, 이메일 등 각종 개인 정보를 해커에게로 빼돌린다.
이 같은 해킹 수법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공격이기 때문에 운영체제(OS)와 상관없이 모든 기기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해킹 위험이 비교적 적은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의 경우에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 직장인들이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여행 중에도 업무를 보거나 스마트 뱅킹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한다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 와이파이의 위험성은 예전부터 꾸준히 지적돼왔다. 실제 해커가 공공 와이파이를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된 바 있다.
이에 국내외 보안전문가들은 공공장소에서 제공되는 와이파이를 사용할 때는 스마트 뱅킹 이용 등을 자제하고, 제공자가 불분명한 와이파이는 사용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
제레미 갤로웨이는 “에어비앤비의 경우 집 주인은 라우터를 숨겨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투숙객은 와이파이 이용 중 민감한 정보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사람들이 개인 집에 설치된 와이파이가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는 걸 모르는 게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세계적으로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가 수십 만 개에 달하는 만큼 에어비앤비 측에서도 적극적으로 와이파이 라우터 해킹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