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계열사에 다니는 직원들이 일반기업 직장인에 비해 평균연봉이 1.5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0대 재벌 계열사에 다니는 직원들의 연봉은 평균 6700만원에 달했다. 이는 기타 상장사 직원 연봉(4500만원)보다 1200만원이나 더 많은 것이다.

이번 조사는 국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3월 31일 기준으로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666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대상 중 재벌그룹 계열사는 73곳이 포함됐다.

30대 재벌그룹 계열사에 다니는 직원 수는 96만395명, 기타 상장사의 직원 수는 50만479명에 이르렀다.

두 기업 집단의 임원 보수도 큰 차이를 나타냈다.

재벌그룹 전체 사내이사 860명의 연봉은 평균 6억1500만원으로, 기타 상장사 사내이사 보다 2.7배 많았다. 기타 상장사 사내이사 4765명의 연봉은 평균 2억2500만원에 불과했다.

사내이사와 직원 간의 보수 격차는 재벌그룹 계열사는 9.18배로, 기타 상장사(5배)보다 높았다.

헤럴드생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