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골에 최다도움 ‘68개’
토트넘은 6경기 만에 무승 탈출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모처럼 펄펄 날았다. 전반만 뛰며 공격포인트를 3개나 쓸어 담았고 팀 역대 최다 도움 신기록까지 세웠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전반 45분을 뛰며 1골 2도움을 기록,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시즌 6호골과 함께 2도움을 추가, 통산 68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토트넘 역대 EPL 최다 도움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고기록은 대런 앤더턴의 67개였다. 손흥민은 지난 15라운드 첼시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에도 성공했다.
토트넘은 캡틴의 맹활약에 힘입어 최근 20일 넘게 이어졌던 5경기 연속 무승 늪에서도 탈출했다. 리그에서 승점 23을 쌓으며 10위로 올라섰다. 사우샘프턴(승점 5·1승 2무 13패)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오랜만에 손흥민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제임스 매디슨의 선제골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전반 12분 손흥민의 추가골로 한발 더 달아났다.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를 맞고 휜 패스를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지체없이 왼발슛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정규리그 5호골이자 시즌 6호골.
2분 뒤엔 왼쪽에서 찌른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나온 것을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추가골로 연결했다.
팀의 4,5번째 골은 손흥민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전반 25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내준 패스를 파페 사르가 왼발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전반 추가시간엔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패스로 매디슨의 멀티골을 도왔다.
전반에만 1골 2도움으로 팀의 3골에 기여한 손흥민은 체력 안배와 휴식 차원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양팀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9.3을, 풋몹은 매디슨(평점 9.2)에 이어 팀내 두번째인 평점 9.1을 줬다. 풋볼런던도 “전반 종료 직전 매디슨에게 아름다운 패스를 연결했다”며 매디슨과 함께 양팀 합쳐 가장 높은 9점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