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공동명의 58평 주택 지분의 절반 경매
감정가 17억 9500만원, 채권자는 도매 주류업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영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배달 수수료를 인하하고, 노쇼(no-show·예약 부도)와 악성 후기(리뷰) 피해에 대한 구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외식 사업가로 유명한 개그맨 정준하의 서울 강남 주택이 경매에 넘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정준하는 유튜브채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최근 불경기로 인한 업황 악화와 노쇼 피해 등의 고충을 토로한 적이 있다.
2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7월 정씨가 공동명의로 소유한 강남구 삼성동 중앙하이츠빌리지 전용152.98㎡(약 58평) 주택에 대한 강제 경매 개시 결정을 내렸다.
1차 매각 기일은 이달 10일로 예정돼 있다. 전체 주택 중 정준하 보유 지분의 절반 36.38㎡(11평)에 대해서만 경매를 진행한다. 감정가는 17억 9500만원이다.
해당 부동산은 정씨와 부친이 2005년 5대 5 지분비율로 취득했다. 채권자는 도매 주류업체 유한회사 태경이다. 정씨가 술·물품 대금 등을 갚지 못해 부동산을 담보로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동중앙하이츠빌리지는 최고 22층, 5개동, 총 298가구 규모 아파트다. 전용 59㎡(25평)부터 152㎡(58평)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이뤄졌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 8월 36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한편 정씨는 개그맨 박명수가 운영하는 유튜브채널 ‘얼굴천재 차은수’에 출연해 “가게를 다섯 개 하는데 하나가 8년 만에 문을 닫는다”며 “코로나 때부터 거기서 많이 날렸다”고 폐업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신논현역 인근에서 운영 중인 횟집 ‘주나수산’과 관련해 “직원이 아르바이트 포함해 20명이 넘는데, 지난달 직원 말고 아르바이트생 인건비만 4500만원 나갔다”며 “횟값도 80%나 올랐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7월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요즘 술 먹고 도망가는 애들 왜 이리 많을까? 아, 진짜”라는 글을 남겨 주목받았다. 이어 본인의 유튜브채널 ‘정준하하하’에서 주나수산을 공개하며 “그날(SNS를 작성한 날) 갑자기 밤에 장사하는데 화가 나더라. 진짜 친절하게 잘 해줬던 사람이 갑자기 도망가고 이러니까”라고 속상했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