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지난 1일 공부 어벤져스 설민석, 미미미누, 정승제의 강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의 첫 강연자로 나선 설민석은 이번에도 본인의 강점인 역사 강의를 준비해 ‘사람의 힘’이라는 주제로 특유의 흡입력 있는 강연을 펼쳤다. 춘향전에 이어 정도전의 이야기를 준비한 그는 본격 강의 전 깜짝 퀴즈를 준비하는 등 강연자들 최다 출연자다운 여유를 보였다. 그는 8년간 유배 생활을 했던 정도전의 일화를 통해 “모든 위인들이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반드시 위기가 있었다”며 위기를 삶의 원동력으로 삼는 지혜를 전했다. 설민석의 강연은 청중에게 큰 울림을 주며 마무리됐다.
이어 대세 콘텐츠 크리에이터 미미미누가 뜨거운 환호 속에 무대에 올랐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5수 끝에 고려대학교에 입학하기까지의 험난했던 과정을 풀어냈다. 방청객과 시청자들은 그의 끈기와 열정에 큰 박수를 보냈다. 대학 입학 후 발표 수업에서 춤과 노래를 섞어 했던 발표가 동기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의 시작이 됐다는 고백도 흥미로움을 더했다.
강연 후 진행된 전매특허 콘텐츠 ‘허수 판독기’는 방청객과의 유쾌한 교감 속에 큰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밝고 유쾌하기만 했던 미미미누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금방 밝은 모습으로 돌아와 밝은 모습으로 아버지께 영상 편지를 보내며 방청객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수학 스타강사 정승제는 평소 검은색 옷만 고수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특별히 화이트룩을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수학을 포기한 사람들을 일컫는 수포자라는 단어를 2033년에 정승제에 의해 종식시킬 것”이라는 꿈을 밝히며 열정적인 강연을 펼쳤다. 또한, 학생들이 현재 수학을 공부하는 방식에 대한 안타까움과 문제들을 과감히 지적하며 강연에 빠져들게 했다.
강연 중, 정승제는 “수학 머리는 타고나는 것이다”라는 단호한 발언을 하면서도 “타고난 머리보다 타고난 얼굴이 낫지 않겠냐”는 농담을 던지며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의 청산유수 같은 강연은 수학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심장 펌핑 합동 강연쇼 MBC 강연자들은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