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우스’(ALTIUS 600M-V)
미국산 알티우스 600M. [미국 안두릴사 캡처]

알티우스 드론 추가 도입 계획

대만 국방부장 “기존 드론 1000대 도입으론 작전 수요 못맞춰”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직면한 대만이 대전차용 미국산 자폭드론 1000대 이상을 추가 구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구리슝 대만 국방부장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서 미국산 자폭 드론 1000대 구매를 골자로 하는 ‘례샤오 프로젝트’ 관련 대정부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구 부장은 대만군이 워게임(가상전쟁) 등을 실시한 결과 기존 미국산 자폭 드론 1000대 도입으로는 대만군의 비대칭 작전 수요를 맞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만군의 비대칭 전력 강화를 위해 ‘알티우스’(ALTIUS 600M-V) 드론 추가 도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미국산 자폭 드론 1000대 구매에 더해 추가로 1000대 이상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대만 주재 미국 대사관 격인 미국 재대만협회(AIT)와 대만군은 지난달 ‘스위치블레이드 300’ 685대와 알티우스 291대 등 자폭 드론 1000대 인도 계약을 체결했다.

스위치블레이드 300은 상자 형태로 포장해 운반할 수 있고 전장에서 2분 이내에 다양한 상황에서 발사할 수 있으며, 사거리 30㎞에 비행시간은 20분이다.

알티우스는 사거리가 440㎞에 달하며 4시간 비행할 수 있다. 육상은 물론 해상과 공중에서도 발사할 수 있다.

스위치블레이드 300은 2029년 11월, 알티우스는 2027년 말에 각각 대만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대만 언론은 대만 국방부가 례샤오 프로젝트 외에 스팅어 대공 미사일과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 구매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군이 수륙양용차와 각종 기갑차량을 대만의 주요 항구와 해변, 공항에 투입·점령하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