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치 검찰 무도한 정치 사냥…곧 종말할 것”

“與, 사법부 협박 멈추고 김건희 특검 협조하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
박찬대(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해솔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사건 1심 무죄 판결에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진실과 정의의 승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 김동현)는 전날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통상적인 증언 요청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애초부터 윤석열 정권 정치 검찰의 말도 안 되는 보복 수사와 억지 기소였다”며 “지난 2년 6개월 내내 야당만을 표적으로 삼은 윤석열 정치 검찰의 무도한 정치 사냥은 머잖아 종말을 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과 역사를 믿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무도한 윤 정권과 싸워 나가겠다”며 “진실과 정의의 승리, 역사와 국민의 승리를 일궈 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이제 사법부 협박을 중단하고 김건희 특검에 협조하라”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또다시 김건희 특검법을 거부한다면 취임 2년 6개월 만에 총 25번째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라며 “재임 12년 동안 총 45회의 거부권을 휘두른 독재자 이승만을 뺨치는 기록이자 이승만 이후 역대 대통령이 60여 년 동안 행사한 거부권 합계 21회를 가뿐히 뛰어넘는 사상 최악의 기록”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동안 윤 대통령이 거부한 법안 24건 중 5건은 대통령 본인과 김 여사 수사에 관한 것”이라며 “거부권을 ‘부인 방탄’에 악용한,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철저히 사적 이익을 위해 악용한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윤석열 부부와 명태균 씨가 개입한 희대의 국정농단 의혹이 하루가 멀다 하고 계속 터져 나온다”며 “공천과 선거 개입, 국정 개입, 인사와 이권 개입 의혹에 이어 이제는 검찰과 국민의힘 인사들까지 국정농단에 줄줄이 연루된 ‘명태균 리스트’가 나돌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심이 있다면 명태균 리스트에 오른 국민의힘 의원들은 자진해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에서 빠져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당내 경선 여론조사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한가하고 한심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여론 조작이 문제라며 명태균 여론 조작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김건희 특검법에 반대하는 것은 분명한 모순이고 명백한 범죄 은닉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대표는 본질에서 한참 벗어난 엉뚱한 얘기 말고 깔끔히 김건희 특검에 협조해 달라. 재의결 때 반대표를 던진다면 국민의힘도 정권과 함께 몰락하게 될 것이고 한 대표는 보수 세력 궤멸을 자초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수십만 명의 국민 한 달 넘게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외친다. 국정농단 악의 축인 윤석열 김건희 부부를 심판하라고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사는 길도, 한 대표가 사는 길도 김건희 특검 수용 외에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