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기업설명회도 진행

게열사 4곳 올해 희망퇴직 실행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지주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롯데그룹이 빠르면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내년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주요 대표들의 연임 여부 및 지난해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을 맡게 된 3세 신유열 전무의 승진 여부에 촉각이 쏠린다

롯데는 롯데케미칼 등 화학군과 면세점 등 실적 부진 계열사들이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물갈이 인사 가능성도 제시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계열사들은 28일 서울 잠실 롯데타워 등에서 이사회를 열어 인사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정기 임원인사는 12월 초중순에 이뤄진다. 지난해 대비 올해는 1주 정도 당겨 조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등기임원 임기 만료를 앞둔 대표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등이 해당된다.

업계는 신동빈 회장이 올해 인사에서도 일부 세대교체와 외부 전문가 영입, 여성 지도자 발탁 등 인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신 회장은 최근 수년간 정기 인사에서 ‘새로운 롯데’를 위한 인적 쇄신을 기조로 삼아 젊은 리더십을 앞세우고 외부 전문가 수혈에 힘써왔다.

특히 최근 지라시(정보지) 사태로 ‘롯데 유동설 위기설’이 불거진 데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 등 실적 부진 계열사들의 어려움이 부각된 상태로 조직쇄신 및 및 경영 안정화에 대한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업황이 부진한 롯데면세점과 롯데케미칼을 시작으로 롯데지주까지 잇달아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위해 롯데온(6월)과 롯데면세점(8월), 세븐일레븐(10월), 롯데호텔앤리조트(11월)가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또 오는 26일 여의도에서 개최하려던 기관투자자 대상의 기업설명회를 정기 인사가 있는 오는 28일 오후로 연기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