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껌 제조업체들이 과감한 제품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25일 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써카나(Circana)에 따르면 미국 내 껌 수요는 2011년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을 이어오고 있다. 껌 시장의 회복을 위해 제조사들은 독특한 맛과 재료, 다양한 형태를 개발하는 중이다.
글로벌 식품업체 허쉬(Hershey)사는 5년 만에 자사 대표 상품인 아이스 브레이커스(Ice Breakers) 껌 브랜드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았다. 신제품의 이름은 ‘맛의 변환(Flavor Shifters)’이다. 제품명처럼 껌을 씹는 동안 맛이 바뀌는 독특한 제품이다. 처음과 마지막에서 느껴지는 맛이 다르다. 껌을 씹으면 와일드 베리(Wild Berry)맛이 쿨민트(Coolmint)로, 또는 윈터그린(Wintergreen)맛에서 쿨민트(Coolmint)로 바뀐다.
허쉬의 미국 시장 마케팅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아이스 브레이커스’ 브랜드에 대한 큰 도박이었다”며 “이러한 혁신은 껌의 영역을 보다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현지 매체를 통해 말했다.
신생 업체들도 보다 새로운 제품들을 공개하고 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막스(Maax)는 각성제 역할을 하는 껌을 출시했다. 껌 한 조각에 커피 한 잔의 25%에 달하는 카페인과 1g의 설탕이 들어 있다.
심플리(Simply) 브랜드도 혁신적인 껌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기존 껌과 달리 천연 재료 위주로 생산한다. 심플리는 대부분의 껌에서 사용하는 합성 플라스틱을 피하는 대신 나무 수액(치클)을 사용했다. 또한 인공적인 감미료, 색소, 향을 제외하고 유기농 원당을 넣었다. 심플리 껌들은 6가지 이하의 성분으로만 제조된다. 맛도 독특하다. 기본적인 민트 풍미에 자몽, 메이플, 생강을 더했다. 또한 대부분 밝은 색상을 사용하는 껌과 다르게 심플리는 둔한 황갈색을 띤다. 모양도 흡사 작은 통나무 조각처럼 보인다.
aT 관계자는 “위기인 껌 시장에서는 심플리 브랜드처럼 웰빙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제품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지혜 aT LA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