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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킹메이커’ 최고위원 선거 막판경쟁
김민석·정봉주 상위권 굳히기
3~5위 득표차 1%P대 혼전양상
경기·대전·서울 순회경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막판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사진은 4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 모습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의 연임과 동시에 시작될 대권 레이스 파트너가 될 최고위원 다섯 자리를 놓고 막판 경쟁에 불이 붙었다. 3주 간 치러진 순회경선에서 후보들의 순위가 요동치면서 남은 권리당원 투표 결과도 예측이 어렵다는 것이 당내 중론이다. 이번 주말부터 순차적으로 경선이 예정돼 있는 경기·대전·서울은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권리당원이 분포하고 있어 당선권 확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금까지 치러진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선두는 김민석 후보(17.58%)다. 김 후보와 2위인 정봉주 후보를 제외한 3~5위 후보 간 누적 득표율 차이는 1%포인트대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13.81%를 기록 중인 한준호 후보는 지난 주말 호남 경선에서 선전하면서 기존 6위에서 3위로 올라섰고, 전현희 후보는 12.59% 4위, 5위인 민형배 후보(12.31%)는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전남에서 최고 득표율을 얻어 7위에서 5위로 급상승했다.

관건은 당선권인 5위 진입이다. 김병주(11.82%)·이언주(11.17%) 후보는 현재까지는 당선권 밖에 있지만, 5위인 민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바짝 쫓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권리당원 수가 많은 경기도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는 점도 남은 경선 표심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 민주당 의원은 “지난주 경선에서 당선권으로 올라간 한 후보와 민 후보의 선전은 그 이유가 다르다”며 “한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가 대놓고 밀어준 것이고, 민 후보는 본인 지역구 당원이 뽑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 후보가 서울과 경기에서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범과 동시에 대선 준비에 돌입할 ‘이재명 2기 지도부’는 더욱 막강한 권한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권리당원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고, 비명(비이재명)계 대다수는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해 원내에선 지도부에 이견을 표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당내 기류 속 지도부 중에서도 최고 집행기관인 최고위원회에 입성하는 것은 정치적 체급 키울 수 있는 큰 기회로 인식된다. 민주당 당헌에 따르면 최고위원회는 법률안을 포함한 당 주요 정책과 주요 당무에 대한 심의의결 등의 권한을 가진다.

아울러 최고위원은 매주 3회 공개로 진행되는 최고위원회의 발언권을 쥐고 있어 스피커로서도 강한 영향력을 갖게 된다. 전당대회에서 당선자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얻은 후보가 앉게 되는 수석 최고위원 자리에 정치권이 관심을 갖는 이유다. 수석 최고위원은 당헌·당규 상으로는 다른 최고위원들과 같은 권한을 갖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옆자리에 배석하고, 통상 당 대표와 원내대표 다음으로 모두발언을 한다.

한 민주당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당시 최고위원 전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정청래 의원은 수석 최고위원을 하면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다”며 “당 대표 선출 직후 최고위원회는 더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양근혁 기자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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