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백신 본격 개발 시작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유바이오로직스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EuRSV)의 국내 임상 1상을 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식약처 임상1상 승인을 받고, 3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부터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를 통과해 임상 지원자 3명에게 첫 투여를 시작했다. 이번 임상은 국내 개발 최초의 RSV 백신 임상이며, 만 19세 이상 80세 이하 건강한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EuRSV주를 2회 투여한 후 용량별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게 된다.
유바이오로직스의 EuRSV는 바이러스의 F 단백질 항원과 면역 증강제가 혼합된 재조합 단백질 서브유닛 백신. 회사는 코로나 백신 임상 3상까지 진행된 EuIMT 플랫폼의 리포좀 기술을 적용해 개발했다.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는 급성 호흡기 감염을 일으키며 심할 경우 기관지염, 폐렴으로 이어지는데 특히 영유아, 고령자 및 기저 질환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전 세계에서 해마다 약 300만명이 중증으로 입원하고 이 가운데 약 16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까지 예방 백신이 없었으나 작년에 GSK, 화이자가 RSV 백신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특히 GSK의 아렉스비(Arexvy)가 지난해에만 약 2조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리서치 앤드 마켓(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RSV 백신 연간 시장 규모는 2028년 95억3000만달러(약 12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EuRSV를 글로벌 백신 시장 진출을 위한 프리미엄백신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향후 2상 및 3상 임상시험은 국내를 포함한 해외 임상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신속하고 성공적인 제품 출시를 위해 회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