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윤 갈등은 검찰독재 세력이 만든 프레임”
“당과 당원에게 국회의장 불신임 권한 위임”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추미애 경기 하남갑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8일 “동료 의원들과 함께 혁신하고 개혁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경선 출마 포부를 밝혔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회의장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국회에는 검증된 개혁의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개혁입법과 민생입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신속한 원구성을 완료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헌법 개정이 필요한 ▷대통령 본인·가족·측근이 관련된 이해충돌 사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 제한 ▷국회 예산편성권한 신설 ▷국민발안제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행법상 당적을 가질 수 없는 국회의장에 대한 불신임 권한을 당과 당원에 위임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추 당선인은 “지금의 대한민국은 민생·평화·민주주의 3대 위기를 한꺼번에 겪고 있다”며 “국민께서는 절박한 마음으로 우리에게 압도적 힘을 실어주셨다.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파탄난 민생경제와 위기에 빠진 한반도 평화를 해결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에서 힘을 가진 우리가 답해야 한다”며 “민의를 따르는 개혁국회를 만들어 민생을 되살리고, 평화를 수호하며,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당선인은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압수수색과 무더기 기소로 온 나라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가는 검찰독재정부는 언론통제 등 비판적인 목소리마저 입틀막을 자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입을 틀어막고 사지를 들어 끌어내는 만행을 자행했다. 검찰권을 남용해 야당 대표에 대한 무차별적인 사법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며 “민주주의 꽃이자 최후의 보루인 국회가 앞장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당선인은 자신이 법무부장관을 맡았던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강한 비판도 제기했다. 그는 “이른바 ‘추·윤 갈등’ 프레임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쿠데타 세력이 만든 것에 불과하다”며 “보수언론과 보수진영이 윤석열 영웅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을 때 법무부 장관으로서 윤석열 총장의 본인과 가족의 관련된 비리 의혹을 끝까지 밝혀 싸우고 징계를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심에서 검찰총장 징계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있었고, 이에 추미애가 옳았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 2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 문제가 됐던 채널A 검언유착, 김건희 주가조작, 고발사주 의혹 등 검찰쿠데타의 진상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대통령 윤석열의 실체를 본 국민들께서도 제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