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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 깡패돼라” 이종범, ‘1462억’ 이정후에 한 말…마음 바뀐 ‘결정적 계기’는[종합]
[MBC 라디오 스타]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트윈스 코치가 아들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과 관련, 과거 "이정후를 메이저리그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당시에는 이정후가 프로에서 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고, 파워가 없었기에 잘 맞히기만 하는 줄 알았다"고 돌아봤다.

이종범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 이후 몸을 키우고 2022년에 23개 홈런을 치는 것을 보고 메이저리그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종범은 지난 2019년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아들을 MLB에 보낼 생각이 없다"며 "스윙을 보면 선수의 미래가 보이는데, 돈을 많이 준다고 나가기보다는 동네 깡패가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종범은 "도전은 좋다"며 "제가 봤을 때 미국보다는 일본 리그가 나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정후는 2021년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그 방송을 보고 열받았다"며 "선수의 미래를 아빠가 잘랐다. 내 꿈이 있는데 아빠가 내 한계를 정한 것과 다름 없다"고 했다. 이에 이종범은 "정후의 신체나 능력을 보면 동양에서는 최고"라며 "내가 일본 NPB의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선수 활동을 했는데, 일본 팀도 정후를 선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JTBC 아는 형님]

이날 이정후의 입단식에 참석한 이종범은 "이곳 구장에 들어서며 팀 이름(자이언츠) 그대로 엄청난 거대함을 느꼈다"며 "큰 무대에서, 이런 필드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정후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라고 했다.

이종범은 "아직 어리기에 실패해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정후가 나이가 어리고 에너지가 있기에 충분히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 스프링캠프 등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하고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연구를 잘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내가 정후 나이 때 두려움이 없었다. 정후도 나랑 똑같을 것"이라며 "상대의 신체 조건 등에 엄청나게 압도 당하겠지만 가진 실력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오른쪽 첫 번째) 15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이정후와 아내 정연희 씨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이종범은 "장기 계약을 했기 때문에 처음 1년은 무조건 적응하는데 투자하라고 말해주고 싶다"며 "실력은 둘째 치고 팀에 먼저 다가가 얘기할 수 있는 유머러스한 성격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한국인 역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액을 쓰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입성했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정후와 계약 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2억원)에 계약했다"며 "2027년 시즌이 끝난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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