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팀, 잇단 병행효과 확인

백신 맞고 홍삼섭취…면역력이 ‘쑥쑥’

최근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큰 일교차로 인해 독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약화된 면역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홍삼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면역력이란,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 인체방어시스템으로, 바이러스가 체내로 칩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즉 면역력이 강해지면 병원균에 노출돼도 이를 이겨낼 수 있다는 뜻이다.

▶백신접종과 인·홍삼 병행시 인플루엔자 예방 효과 커져=홍삼은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식약처로부터 면역력 개선에 대해 기능성도 인정받았다. 뿐만아니라 국내외 연구결과에 의하면 백신접종과 홍삼 병행 시 예방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의대 연구팀은 실험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으며,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 쥐는 40%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홍삼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 상피세포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탈리아 연구진은 인삼 복용이 인플루엔자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 효과를 높여준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주었다. 이탈리아 밀라노 의과대학 스카글리온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 227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독감 예방 백신만 접종하고, 다른 그룹은 독감 예방 백신 접종과 함께 인삼을 매일 복용시킨 후 독감 발생률과 자연 살해 세포(NK세포)의 활성도를 비교하였다. 인삼을 함께 복용한 그룹은 독감이 13%만 발병했지만, 백신만 맞은 그룹은 37%나 독감이 발병했다. 또한 자연 살해 세포(NK세포)의 활성도가 백시만 맞은 그룹보다 2배나 높았다. 이는 인삼의 NK세포 활성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독감 바이러스 감염에 저항력을 증가 시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옮기는 주범은 손. 외출 후 반드시 손 씻기=손씻기는 예방접종과 함께 감염병 예방효과가 가장 뛰어난 방법으로서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손은 3시간만 씻지 않아도 세균이 26만 마리가 생성되는 만큼, 손 씻기는 호흡기 질환 예 방에 필수적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수인성 및 식품매개 감염병의 50~70%,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21%까지 감소시키고, 기타 감염 질환을 약 50~70% 예방가능하고, 타인에게 감염병을 전파할 가능성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나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씻고, 손바닥은 물론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닦도록 안내한다. 또 손으로 입이나 코를 자주 만지지 않도록 한다.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