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등 주력제품 수출 상담…KFX도 적극 홍보
KAEMS, 글로벌 항공정비 사업 강화도 잰걸음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을 위한 수주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KAI는 오는 16일까지 싱가포르 창이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2020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해 국산 항공기의 수출판로 개척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KAI는 이번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경공격기 FA-50, 기본훈련기 KT-1, 기동헬기 수리온 등 수출 주력제품부터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X, 소형민수/무장헬기 LCH/LAH 등 첨단 항공기를 선보인다.
싱가포르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영국 판버러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아시아 최대 항공우주·방산행사로 꼽힌다.
이번 에어쇼에서 KAI는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스페인 등 수출대상국의 군 고위 관계자와 잇단 면담을 통해 수출 가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AI는 FA-50 항공기의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현재 개발 중인 KF-X의 체계개발 현황과 성능을 알리고 잠재 고객을 발굴하는 활동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배찬휴 KAI 상무는 “동남아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방산·항공우주 분야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KAI의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KAEMS) 역시 글로벌 MRO업체와 협력 강화를 통해 항공정비(MRO)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KAEMS는 세계 최대의 MRO업체인 루프트한자 테크닉과 에어버스 A319·320·321 기종에 대한 정비교육계약 체결하고 연내 에어버스 항공기에 대한 정비조직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KAEMS는 미국 AAR사와 항공기 부품정비 MOU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AAR의 정비기술을 이전받고 국내 부품정비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부품정비의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KAEMS는 12일에는 보잉과 수리부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다. 항공기 정비와 운항에 필요한 수리 자재·부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면 정비일정 단축과 원가절감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국내외 항공사에 부품을 공급, 지원하게 되면 신규 공급망관리(SCM)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KAEMS는 아시아 최대의 MRO 강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의 주요 MRO 업체와 협력해 국내 MRO 인프라를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