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열리는 R&D 인재 채용 행사…올해는 계열사 단위 인재 유치 프로그램로 변경

LG, “대규모 인원 몰리는 행사인만큼 건강과 안전 우선적 고려”

[단독] LG 신종 코로나 여파로 ‘테크 컨퍼런스’도 축소
지난해 2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린 LG 테크 컨퍼런스. [㈜LG 제공]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LG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연구개발(R&D)인재 유치 행사인 ‘LG 테크 컨퍼런스’를 계열사 단위의 인재 유치 행사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 컨퍼런스는 구광모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과 계열사 임직원들이 국내 이공계 인재를 초청해 LG의 기술혁신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로, 작년 2월에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한 바 있다.

올해 LG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상황이 진정된 뒤 계열사 단위의 R&D 인재 유치 프로그램 방식으로 변경해 진행하기로 했다. ㈜ LG 관계자는 11일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행사인 만큼 건강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계열사 별 행사에는 구 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인공지능(AI), 올레드, 신소재 재료, 자동차부품, 배터리, 바이오 분야 등 이공계 석·박사 300여명이 참석해왔다. LG그룹 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 경영진과 선배 연구원들이 한데 모여 연구 현장을 직접 안내하고 기술 개발 현황과 R&D 인재 육성 계획을 설명해왔다.

작년에는 구광모 회장은 첫 신년 행보로 이 행사를 찾았다.

구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첫 외부 행보로 테크 컨퍼런스에 참여할 예정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기존 방식의 행사는 취소된 것이다.

LG관계자는 “신종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을 고려하기로 했다”며 “코로나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대규모 공공 행사 참여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