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헬기 사고 12일째, 민간잠수사 투입 논의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11일로 독도 헬기 추락사고가 사고발생 12일째를 맞았다. 실종자 4명은 아직 미발견 상태다. 수색당국은 이날 오후 2시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실종자 수색을 위한 민간 잠수사 투입 부와 시기 등을 논의한다.

전날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은 동체가 발견된 지점에서 1.9∼4.7km 떨어진 곳에서 헬기 잔해물 8점을 발견해 인양했다. 잔해물은 여닫이문 일부분과 랜딩 기어 위 창문 프레임, 조종석 엔진계기 화면 장치, 꼬리날개 구동축 보호덮개 등이다. 9일에도 앞바퀴와 차양막 등 잔해물 4점이 발견돼 인양됐다.

지원단은 전날 함선 15척과 항공기 6대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낮 동안 무인잠수정(ROV)을 이용해 미 탐색 구역과 동체발견지점의 남서쪽 정밀 탐색을 했다. 또 수심 40m 이내 독도 연안해역 수색에는 잠수사를 투입했다. 해안가에는 드론과 소형구조 보트, 독도경비대를 동원했다. 하지만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사고헬기는 지난 10월 31일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선원 1명이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대구 영남119 특수구조대에서 출발했다. 헬기는 사고 직후 독도로 옮겨진 부상자와 동료 선원 1명을 태우고 다시 육지로 돌아오던 중 이륙 후 2~3분만인 오후 11시 26분 바다에 추락했다. 수색 당국은 지금까지 독도 해역에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돼 이송되던 선원 A(50)씨 등 3명의 시신을 수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