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중국의 교통정체 클래스는 달랐다. 중국의 3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가 7일간이나 이어진 가운데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6일 여행객들이 몰린 고속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신화망(新華網) 등 중국 언론은 6일 오후부터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의 차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일부 구간은 주차장으로 변했다”고 7일 보도했다. 특히 베이징에서부터 홍콩, 마카오로 이어지는 징강아오(京港澳) 고속도로의 역대급 교통정체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실제로 베이징과 주요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의 경우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방향은 예외없이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중국의 교통정체 ‘클라스’…고속도로? 주차장?
중국의 교통정체 ‘클라스’…고속도로? 주차장?

연휴 막바지인 6일부터 베이징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극심한 스모그가 엄습한 탓에 가시거리가 줄어 교통 소통에도 상당한 지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언론들은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자 차에서 내려 컵라면을 먹거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산책을 하든 운전자들도 곳곳에서 발견됐다.

중국의 교통정체 ‘클라스’…고속도로? 주차장?
중국의 교통정체 ‘클라스’…고속도로? 주차장?

일부 차량 이용객들은 도로변에서 소변을 보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기도 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중국 교통당국은 올 국경절 연휴기간 역대 최고치이자 중국 인구의 절반인 7억5000만명이 나들이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지난 6일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의 교통량은 122만2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