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남근 기자]‘2013년 연간 헤럴드 리서치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이준재(47) 센터장이 이끌고 있다. 이 센터장은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시장과 열심히 소통하고 본인만의 독특한 의견을 제시해온 애널리스트들 덕분”이라며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 센터장은 “국내외 홀세일과 리테일 주식 영업은 물론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하면서 리서치 업무는 늘고 있지만, 자신만의 가치를 높이고자 하는 애널리스트들의 숨은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한다”며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1994년에 애널리스트 활동을 시작한 이 센터장은 2003년부터 한국투자증권에서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날렸다. 뛰어난 분석력과 선후배들의 두터운 신망으로 2010년 3월 센터장에 선임돼 90여명의 조직을 잘 이끌어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거시경제부터 산업을 분석하고 기업을 분석하는 ‘톱다운(Top down) 방식’과 개별 기업에 대한 가치 평가를 시작으로 하는 ‘보텀업(Bottom up) 방식’의 조화를 이루고, 리서치와 세일즈 조직 간에도 안정적인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의 데일리리포트는 안팎에서 신뢰감이 높다. 투자자들의 가치 판단에 정확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낸 ‘중립 의견’의 리포트 비중도 28%에 이른다.
이 센터장은 “종목 간 변별력을 가질 수 있도록 최소 20%, 권장 30%의 중립 의견을 내도록 하고 있다”며 “사전에 내부적으로 치열한 토론 과정도 거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외 기관과 개인투자자 등 다양한 고객과의 소통을 위해 콘퍼런스, 리서치포럼, IR 행사 등도 다양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종목과 국가 커버리지를 확장하는 등의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업계에서 가장 방대한 종목 커버리지(약 220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외환ㆍ채권 등 ‘논 에퀴티(non-equityㆍ비주식)’ 부문의 분석을 포함한 자산 배분 리서치 분야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개인들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센터도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커버리지 국가의 경우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을 기본으로 이머징 마켓에서 브릭스와 인도네시아 베트남까지 다루고 있다. 최근에는 멕시코 터키 남아공의 이머징 채권 분야를 추가했으며, 내년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의 주식과 경제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이 센터장은 “업계 최대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에서 보듯이 업무 강도는 타 증권사에 비해 높다”면서도 “애널리스트의 업무가 꼭 필요한 것에 집중해 효율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가장 큰 고객은 멀리 있지 않고 가장 가까운 데 있다”며 “ ‘소통하고 주도하는 색깔 있는 리서치’와 ‘변화와 전통이 공존하는 리서치’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