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날, 내가 죽을 수도 있었다”…우동이 필연이 된 순간[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후루룩’ 우동 한 가닥을 빨아 당기자 쫀쫀하고 탱글한 면발이 입 안 가득 찼다. 식당이 수시로 문을 열었다 닫는 서울 강남에서 12년째 우동을 팔고 있는 ‘기리야마 본진’의 자루 우동이다. 단지 우동 한 그릇일 뿐이지만, 이 우동에는 수많은 우연이 겹쳐있었다. 24년 전, 신상목 대표가 일본 오쿠타마에서 우동집 ‘기리야마’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외교관으로 파키스탄 대사관에 부임해 폭탄 테러를 눈앞에서 목격하지 않았더라면,
2024.06.18 10:01
2중 약자 필리핀 아내 “그는 내 삶을 망치로 파괴했다” [우리사회 레버넌트]
아이들 앞에서 둔기로 폭행 10년간의 남편폭력 트라우마 아이들 위해 일어서려 노력 “지금처럼만, 되찾은 일상 감사”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된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쾅쾅쾅….’ “문 좀 열어보세요. 경찰입니다.” 올해 1월 13일 오후 10시50분께 서울의 한 빌라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가정 내 큰 싸움이 일어난 것 같다는 이웃의 신고에 경찰이 출동한 것이었다. 집으로 들어선 경찰에게 A씨의 남편은 ‘돌아가라’며 짜증을 냈고, 아내인 필리핀 여성 A씨는 ‘괜찮다’는 말
2024.06.14 11:38
노숙자가 내민 식판에 울컥...마약인생 끝낸 반전의 순간 [우리사회 레버넌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마퇴본) 중독재활센터장. 이 직함으로 올해 정년을 맞아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박영덕(60) 센터장. 그는 “한 번도 이 직장을 회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저에겐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준 곳”이라고 밝혔다. 16살에 가출,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20여 년간 필로폰 등 여러 마약을 투약했던 그는 마흔 살이 되면서부터 마약중독자의 재활을 돕는 일을 시작하며 20년을 단약해 왔다. 사람이 180도 달라지려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 일은 2002년 서울역에서 벌어졌다. ▶“중2 때 시작한 본드, 필로폰까지 이어져”=마약 중독, 당뇨, 우울증, 자살시도가 연이은 그의 삶은 결국 서른여덟 살에 서울역 신문지 한 장 위의 인생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다른 노숙자가 와서 자리를 내놓으라며 발로 차도 한마디 응수할 수도 없을 정도로 기력이 달렸다. 발길질에 비척대며 일어나 다른 곳으로 신문지를 옮겨야만 했다. 그
2024.06.14 11:14
눈 앞에 훅 들어온 ‘그 더러운 손’…도박·마약 인생이 뒤집힌 날[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센터장. 이 직함으로 올해 정년을 맞아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박영덕(60)씨는 “한번도 이 직장을 회사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저에겐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준 곳”이라고 밝혔다. 16살에 가출해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20여년간 필로폰 등 여러 마약을 투약했던 그는 마흔살이 되면서부터 마약중독자들의 재활을 돕는 일을 시작해 20년을 단약해왔다. 사람이 180도 달라지려면 인생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 일은 2002년 서울역에서 벌어졌
2024.06.11 10:01
“6년간 방에 갇혔던 내가 영화 출연까지”…은둔·고립 청년 생환했다[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부모님이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살았어요. 뭘 하고 싶은지도 몰랐어요. 그렇게 스스로를 옭아맸어요. 집안에 박혀있으니 6년이 흐르더라고요. 웃긴 것은 저를 방안에 가둔 계기였던 부모님이 저를 방 안에서 탈출시켜 주더라고요.” 28세 K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둔생활을 시작했다. 그가 처음부터 은둔생활을 한 것은 아니다. 빠져나오려고 몸부림도 쳤다. 하지만 계속해서 실패했다. 불안감은 커져만 갔다. 우울함과 고립감은 갈수록 그를 파고들었다. 사람과 관계 맺을 수 없다
2024.06.04 10:00
“그는 내 삶을 망치로 파괴했다”…‘2중 약자’ 필리핀 부인 이야기[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쾅쾅쾅….’ “문 좀 열어보세요. 경찰입니다.” 2024년 1월 13일 오후 10시 50분께 서울의 한 빌라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가정 내 큰 싸움이 일어난 것 같다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서 경찰이 출동한 것이었다. 집으로 들어선 경찰에게 A씨의 남편은 ‘돌아가라’며 짜증을 냈고, 아내 A씨는 ‘괜찮다’는 말을 반복하며 아이들을 끌어안았다. 바닥엔 망치가 놓여 있었으며, A씨의 머리에선 피가 흐르
2024.05.28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