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잃고 좌절했던 청년…‘마음의 눈’으로 판결하는 판사 되다[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청년은 밤낮으로 울었다. 더 이상 세상을 볼 수 없다는 절망감에 곡기를 끊고 치료를 거부했다. 그로부터 12년이 흘렀다. 불혹의 나이가 된 청년은 이제 희망의 상징으로 불린다. 그가 슬픔과 좌절의 시간을 기꺼이 삶의 전환점으로 삼았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김동현(42)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다. 그가 서른 살 무렵 겪은 좌절을 극복하고 판사가 되기까지 걸어온 인생 역정은 그 자체로 드라마다. 헤럴드경제가 지난 5일 판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생을
2024.11.14 10:01“더 이상 어영부영 살 수 없다”고 죽음 문턱 박찬 고명환[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유명 개그맨으로 활동하던 시절을 지나 이제는 베스트셀러 인문학 책을 연이어 출간하며 명성을 날리고 있는 고명환(52) 작가. 그는 과거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지만, 그를 죽음의 문턱까지 몰아넣었던 대형 교통사고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사고 이후 ‘더 이상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는 고 작가는 동서양 인문학 고전을 탐독했다. 그리고 이는 그에게 삶을 새롭게 추동하는 원동력이 됐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 깨달은 ‘
2024.11.07 10:00“北 ‘재정간부’에서 北 ‘경제전문가’로”…김영희 남북하나재단 실장의 ‘열정’[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보름간 쉬고 오겠습니다’ 하고 다니던 기업소를 떠났어요, 근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 휴가가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습니다.”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 김영희 대외협력실장. 사실 그녀는 ‘어쩌다 북한이탈주민’이다. 북한의 ‘인텔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지금은 ‘1호 탈북 박사 부부’로 대한민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기까지 수없이 많은 고비를 넘어왔다. 평생을 열정적으로 살아왔음에도, 그녀
2024.10.24 10:00“삶의 무게가 달라졌어요” 아이돌은 마이크 대신 페인트 붓을 들었다[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내가 흘리는 땀만큼 내 가족이 행복해지겠지. 그런 마음으로 붓을 잡고 있어요.” 반짝이는 아이돌에서 붓을 잡는 페인트공으로 변신한 보이그룹 BTL 출신 오지민(30) 씨는 헤럴드경제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생후 38개월, 9개월인 로운이와 로이 아들 둘 아빠이기도 한 오씨는 팀이 해체된 후 ‘먹고 살기 위해’ 붓을 들 수밖에 없었다. 손에는 곳곳에 흰 색 페인트가 묻어있었다. 오씨는 “2014년께 BTL의 엘렌으로 데뷔하게 됐어요. 처
2024.10.17 10:01심장이식 후 생명나눔 전도사로…오수진 전 기상캐스터의 두번째 불꽃[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 =김용재 기자] “일반인 심장의 18% 밖에 기능을 못 합니다.” 오수진 전 KBS 기상캐스터는 1년 전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받고 있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지만, 평소 건강 관리에도 진심이었던 터라 꾸준히 운동하고 치료하면 괜찮을 거로 생각했다. 희귀병이라고 불렸음에도 오히려 아무런 통증이 없었다. 진단을 받고도 ‘날씨 전하러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가득했다. 치료를 받다 보니 몸도 좋아지고 있다고 느꼈다. 여느 날과 다를 것 없
2024.09.26 11:22“식도까지 헐어 물도 못 삼켰다”…명의도 겪은 ‘암’[우리사회 레버넌트]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한국인이 사망하는 원인 1위 ‘암(癌)’.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 암 환자수는 총 27만7523명에 달한다. 기대수명(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이며, 남자(80.6세)는 5명 중 2명(39.1%), 여자(86.6세)는 3명 중 1명(36.0%) 꼴로 암을 경험한다. 특히, 위암의 경우 국내 발병률은 세계 3위다. 사회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30대에서 암 사망 원인 1위로 위암이 꼽히기도 했다. 헤럴드경제는 지난 12일 올해로 38년째 위암 환자들의 수술을 책임지고 있는 노성훈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특임교수를 만났다. 노 교수는 세계 최초로 위 절제술만 1만1000여건 이상 집도해 국내 위암 수술 최고 권위자로 거론된다. 과학인용색인(SCI·Science Citation Index)급 논문도 300여편이나 게재, 진료뿐 아니라 연구에서도 발군의 실
2024.09.19 18:36가출 엄마 찾던 7살, 美서 가족전문상담사로…“30년 걸린 용서” [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여기 엄마 없는데.” 1984년 어느 날, 일찍이 해가 지고 어두워진 저녁. 7세 원정미 양이 부산 금정구의 한 골목을 뛰어다니며 가정집 문을 마구잡이로 두드린다.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똑같다. 주택가 골목 밑 재래식 시장 상인들은 모두 문을 닫고 없다. 시장통을 가로지르며 미장원, 구멍가게, 옷가게들을 지나치지만 하나같이 인적은 없다. 원양은 엄마를 찾고 있다. 원양이 기억하기로 엄마는 10살 무렵까지 항상 가출을 시도했다. 휴대전화도 없던 때라 직접 뛰어다니며
2024.09.12 15:00‘소리가 뭐길래’…진짜 인생은 연극이 끝난 후 시작됐다 [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소리, 소리가 뭐길래 여기까지 걸어왔나...”(뮤지컬 서편제 ‘한이 쌓일 시간’ 中) 지난 2012년 한 케이블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에서 이승철의 ‘말리꽃’을 부른 연규성 씨의 말이다. 연씨는 오디션 프로그램 당시 수많은 고비를 넘어 8위에 올랐다. 사람들의 관심과 집중이 쏟아졌다. ‘슈퍼스타’였던 연씨의 진짜 삶은 그러나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부터였다. 그간 연씨는 희귀질환을 앓게 되며 목숨을 끊을까도 고민했었다. 빚은 억 단
2024.09.05 15:51“너 반응이 재밌잖아” 던진 가위 피하던 왕따…이젠 ‘4만 학생’ 품었다[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학교폭력, 진로, 이성, 부모님과의 갈등, 교우관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10대들이 모인 공간이 있다. ‘홀딩파이브(holding 5)’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이곳에선 누구나 자유롭게 마음을 열고 자신의 속 이야기를 꺼내놓을 수 있다. 오가는 고민 상담에 공감과 위로, 응원의 말도 실린다. 홀딩파이브 덕분에 오늘을 버텼다는 회원들만 이젠 4만명이 넘는다. 4만명의 아픔을 아우르는 이 공간을 만든 사람은 20대 여성 CEO 김성빈 씨다. 29살의 젊은 나이지만
2024.08.01 10:01“가해자 반성시키는 것도 내 역할”…성범죄 피해 변호사가 ‘가해자’ 변론하는 이유[우리사회 레버넌트]
[우리사회 레버넌트] ‘바닥’에서 ‘반전’은 시작됩니다. 고비에서 발견한 깨달음, 끝이라 생각했을 때 찾아온 기회. 삶의 바닥을 전환점 삼아 멋진 반전을 이뤄낸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 위기를 겪고 있다면, 레버넌트(revenant·돌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반전의 실마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가해자의 사죄와 반성을 이끌어내는 것도 변호사의 일입니다.” 올해로 9년차인 채다은 변호사(법무법인 한중)는 형사 전문이다. 특히 성범죄 가해자 측 변호를 주로 맡는다. 동시에 채 변호사는 10년 전 자신이 직접 성범죄 피해를 겪은 당사자이기도 하다. 역설적으로 보이는 이력이지만, 그는 피해자 변호만이 성범죄 해결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사회 나오니 현실 된 ‘성범죄’…“내 탓만 하게 돼” 성범죄라
2024.07.25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