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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켓의 굴욕…가격 반토막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샤인머스캣의 가격이 3년만에 50% 넘게 내려갔다. ‘귀족포도’라고 불리던 샤인머스켓이 거봉보다 싼 굴욕적인 상황에 처했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가락시장 경락 가격)은 2㎏에 1만1404원으로 같은 무게의 거봉(1만5993원)보다 4600원가량(29%) 저렴했다. 샤인머스캣 월평균 도매가격은 지난 7·8월만 해도 거봉보다 몇백원씩 더 비쌌으나 지난달에 품질 저하로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면서 거봉보다 훨씬 싸졌다. 샤인머스캣은 이제 ㎏당 가격이 캠벨얼리와 비슷해졌다. 지난달 캠벨얼리 평균 가격은 3㎏당 1만6571원이다.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은 2021년 9월만 해도 2만4639원에 이르렀으나 3년 연속 하락하면서 54% 낮아졌다. 지난달 도매가격은 지난해 9월(1만5120원)보다는 25% 내려간 수준이다. 지난달뿐 아니라 지난 6∼8월에도 샤인머스캣 월평균 가격은 각각 3년
2024-10-0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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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상품? 편의점 소주·라면 덜 팔린다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내수 경기 부진 속에서 소주와 라면 등 불황기 대표 상품의 편의점 매출 증가세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소주 매출의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GS25 7.3%, CU 9.2%, 세븐일레븐 15.0% 등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2년 편의점 소주 매출 증가율이 연간 20%대에서 최대 40%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올해 1∼8월 라면 매출 증가율은 GS25 16.8%, CU 10.7%, 세븐일레븐 10.0% 등이다. 지난해 라면 매출 증가율은 GS25 30.3%, CU 23.7%, 세븐일레븐 30.0% 등으로 20∼30%대로 올해보다 높았다. 편의점 관계자는 “불황 장기화와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주와 라면 매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과거 불황기 때엔 못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맥주와 와인, 하이볼
2024-10-0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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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3.0 : 떠오르는 경제 정책 [나렌드라 자다브 - HIC]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세 번째 5년 임기를 연임하며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는 인도의 첫 번째 총리였던 자와할랄 네루 이후 유일한 사례다. 그러나 선거 전 예측과 달리 모디 총리가 이번에 받은 지지는 훨씬 약화된 상태다. 새로 출범한 정부의 경제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번 글에서는 인도의 재정 정책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인도에서 중앙 정부의 예산은 통상적으로 매년 2월 28일에 발표되며, 이는 그 해의 가장 중요한 경제 이벤트로 여겨진다. 매년 발표되는 예산은 다음 회계연도(4월 1일~3월 31일)에 대한 중앙 정부의 수입과 지출 추정치를 포함한다. 또한 전년도 예산안과 수정 추정치도 함께 제공돼 비교가 용이하게 된다. 특히 예산 문서는 단순한 재무 자료에 그치지 않는다. 중앙 정부는 이를 통해 다음 회계연도의 경제 정책, 비전, 그리고 우선순위를 제시한다. 그래서 인도 국민들은 예산 발표를 매우 주목하게 된다. 모디 정부는 거의 전례 없는 세
2024-09-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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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i 3.0: Emerging Economic Policy [Narendra Jadhav - HIC]
Prime Minister Narendra Modi has won a historic third five-year term, a feat that was achieved earlier only by India‘s first Prime Minister, Jawaharlal Nehru. Contrary to the pre-poll predictions, however, the mandate to PM Modi in the third round is much weaker. This could invariably be expected to affect economic policies of the newly formed government. In this article, the attention is focused on India’s fiscal policy. In India, the Central Government‘s budget, which in a ty
2024-09-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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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폰의 시대, 새로운 귀를 장착하다 [김성영의 sound nomad]
호모 헤드포니쿠스 (Homo Headphonicus). 헤드폰 인류의 시대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표현이나 언제 어디서든 헤드폰과 동행하는 수많은 이들을 보면 오히려 작금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 표현이다. 사실 헤드폰(이어폰을 포함해 귀에 직접적으로 소리를 재생하는 모든 음향장비를 포함)의 역사는 그리 긴 편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모 헤드포니쿠스의 시대는 어떻게 도래하게 된 것일까. 축음기를 발명한 에디슨은 이 기계가 문서를 구술시키는 용도로 사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대중의 열망이 축음기의 주 목적을 음악 기록용으로 전환시켰다. 발명가 자신조차도 축음기가 녹음과 재생을 위한 수단으로 보급돼 음악의 상품화를 재촉한 역사적 발명품이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2차 대전 중 독일 군은 히틀러의 위치를 숨기기 위한 전략이 필요했다. 그들은 휴대가 간편한 테이프에 자기력으로 소리를 녹음하는 기술을 개발해 독일 곳곳에서 그의 연설을 송출했고 이후 이 기술은
2024-09-1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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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파괴’ 경제 기적을 위한 필수과정 [다이앤 코일 - HIC]
이 기사는 해외 석학 기고글 플랫폼 '헤럴드 인사이트 컬렉션'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창조적 파괴, 경제 기적을 위한 필수 과정 국가들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진국 함정’을 피하거나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올해 세계은행의 세계 개발 보고서(WDR)에서 제시된 한 가지 해답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의 약 10~20% 수준(1136달러에서 1만3845달러 사이)에 머물러 있는 국가들이 한국의 사례를 따르는 것이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의 전략은 세계은행이 ‘3i’ 접근법이라고 명명하는 ‘투자·주입·혁신’의 좋은 예시로 자리 잡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은행이 말하는 3i는 무엇을 의미할까. 개발의 첫 단계에서 특히 저소득 수준에서 시작할 때는 상당한 투자가 필요하다. 가난한 국가는 자본이 현저히 부족하므로 자본 축적을 늘리는 것이 노동 생산성과 소득을 높이는 기
2024-09-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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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disruption, essential for economic miracles [Diane Coyle - HIC]
How can countries avoid or escape the “middle income trap” as they develop and grow? One possible answer that emerges from this year‘s World Development Report (WDR) from the World Bank is that any country finding itself stuck at this level of around 10-20% of US GDP per capita (that is, in the range of $1,136 to $13,845) should follow South Korea’s example. The country‘s strategy since the 1960s illustrates what the Bank labels the ’3i‘ approach: &ldquo
2024-09-0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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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정상회의 : 유엔의 부활을 기다리며 [앙헬 알론소 아로바 - HIC]
이 기사는 해외 석학 기고글 플랫폼 '헤럴드 인사이트 컬렉션'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마 들어본 적이 없겠지만, 2024년 9월 22일부터 23일까지 세계 지도자들이 뉴욕에서 ‘미래정상회의’라는 이름으로 모일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유엔 주도로 우리 시대의 중요한 글로벌 문제들을 더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자 협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리가 익숙한 총회 개막을 위해 유엔 본부에서 열리는 연례 모임을 넘어서는 이 회의는, 2021년 구테흐스(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이 소집한 것이다. 이 회의는 유엔 창립 75주년 기념행사가 지연된 것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의 상황에서 추진됐으며, 오늘날의 도전에 더 잘 대응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국제 시스템에 필요한 개혁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뉴욕에서 세계 지도자들은 현재 협상 중인 신중하게 작성된 문서인 ‘미래를 위한 협약
2024-09-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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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시대…IN 디자인, BEYOND 디자인…
‘DESIGN Play, IT Play, BIZ Play’ 주제 11월 8일 헤럴드디자인포럼건축계 노벨상 수상 日 세지마 가즈요BMW 총괄 디자이너 카림 하비브킥스타터 창업 얀시 스트리클러알베르토 알레시·밥 벡슬리 등글로벌 디자인계 구루 연사로 출연판이 요동치고 있다. 경계 불문이다. 변화의 소용돌이가 경제ㆍ산업ㆍ문화 전 분야를 삼키고 있다. 방아쇠는 기술발전이 당겼다. 4차 산업혁명으로 통칭된다. ‘0’과 ‘1’로 이뤄진 디지털이 정보와 통신과 기술을 광속(光速)으로 섞는다. 삶은 송두리째 바뀌고 있다. 앞선 1ㆍ2ㆍ3차 산업혁명의 어마어마했던 충격파가 초라할 정도다. 의심할 여지없이 ‘융복합(Convergence)’이 대세다. 인공지능(AI)ㆍIoT(사물인터넷)ㆍ빅데이터는 홀로 존재해선 무의미하다. 이런 기술ㆍ숫자의 탄생은 결합을 필연으로 한다. 너무 방대하고 복잡해 전체를 꿰뚫을 수 있는 인간이 없어서다. 융복합은 지식과 기술이 버무려진 세계 최고의 ‘뷔페(Buffet)’를 만
2016-10-05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