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미국의 전직 군 고위당국자가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을 제기했다.
마이크 멀린 전 미 합참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 외교협회(CFR)가 ‘북한 핵도발과 중국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한 토론회에서 “만약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에 아주 근접하고 미국을 위협한다면 자위적 측면에서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충분히 대응을 할 능력이 있다”며 “선제타격은 다양한 잠재적 옵션의 하나이지만 김정은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했다.
이어 “김정은이 어떻게 움직일지 아무도 모른다. 한국과 일본을 공격한다면 역내가 급속히 불안정해질 것”이라면서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며 이 경우에는 아주 심각한 군사적 대응이 뒤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타격대상으로 “이론적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대나 과거 발사했던 곳을 제거할 수 있다”고 구체적으로 꼽기도 했다.
멀린 전 합참의장은 이와 함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 “북한이 미국을 공격할 수 있을 만큼 핵탄두를 소형화했다. 도발의 수위가 한계를 넘어섰다”며 방어능력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핵ㆍ북한문제와 관련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중국은 북한문제에 개입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북한이 문을 열도록 하는데 중국이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밖에 대선결과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중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임기 초반에 북한 핵ㆍ미사일 문제를 핵심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