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北 미사일 발사, 美 도발에 대한 정당한 조치”
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관련 뉴스 보도를 지켜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수 발을 포착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5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도발에 대응하는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날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루덴코 차관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이는 북한의 자체 방어 능력을 보장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과, 미국과 그의 동맹이 함께 일으키는 도발적 행동에 대한 우리 코리아(북한) 친구들의 반응”이라고 한 언급도 거론했다.

루덴코 차관은 또 러시아가 북한에 우주기술을 제공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나에게는 그런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차기 미국 대통령과 한반도 관련 회담이 재개되기 바라느냐는 물음에는 “우리는 언제나 한반도 6자 회담에 참여한 미국 정부와 그의 동맹국들의 분별 있고 이성적인 접근을 위해 최선을 희망한다”고 대답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지난 1일 ‘전략 대화’를 하면서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상호군사지원 조항을 논의했느냐는 물음에는 “상호 관심 있는 모든 문제를 논의했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그러면서 이번 외무장관 회담이 지난 6월 북러조약 체결 이후 처음이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합의한 모든 문제가 논의됐기 때문에 전략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8일 평양에서 출발해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일정이 이날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최 외무상은 전날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