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50일 악천후에도 조난 잠수함 구조 가능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방위사업청은 1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주)에서 잠수함구조함(ASR)-Ⅱ 강화도함을 해군에 인도했다.
이날 인도식에는 신현승(준장) 방사청 함정사업부장과 박태규(준장) 해군 제8전투훈련단장, 이용욱 한화오션 사업지원 부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2018년 12월 건조계약을 체결한 강화도함은 2020년 착공식과 기공식을 거쳐 이날 인도됐고 이로써 해군의 구조전력은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과 광양함,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과 강화도함 등 총 4척 체제로 완편돼 구조작전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된다.
강화도함은 기존 잠수함구조함인 청해진함에 비해 함정의 길이와 폭, 경하배수량 등 규모가 증가했다.
청해진함은 3200t급으로 최대 16명을 구조할 수 있는데 반해 강화도함은 5600t급으로 2400t 증가했고 구조인원은 1명 더 늘었다.
또 청해진함은 함미에 설치된 크레인을 사용해 구조장비를 내려 잠수함을 구조하는 반면 강화도함은 함정 중앙 수직통로를 통해 구조장비를 내리기 때문에 구조작업 시 파도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연간 작전 수행 가능 일수도 청해진함은 약 190일인데 비해 강화도함은 약 350일로 크게 늘어 구조 작전 효과가 크게 향상됐다.
신현승 함정사업부장은 “강화도함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해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우리 잠수함이 안심하고 작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잠수함 작전의 든든한 수호자가 될 것”이라며 해군과 합동참모본부, 국방기술품질원을 비롯해 함정을 설계·건조한 한화오션측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