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반려견을 안고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이웃으로부터 내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견주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엘리베이터에 강아지 안고 같이 타지 말라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아파트에 살고 푸들을 키운다. 중학생 아들이 매번 저녁에 강아지 산책시키러 나간다"고 운을 뗐다.
이어 "문제는 아들 말에 의하면 강아지 산책시키고 1층 엘리베이터 탈 때 어떤 할머니가 개가 무섭다고 아들한테 자기가 먼저 올라갈 테니 자기가 올라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라고 한다"고 말했다.
A씨는 "그래서 아들한테 강아지 안고 탔냐고 물었더니 강아지 안고 탔고 짖지도 않고 으르렁대지도 않았다는데 유독 그 할머니만 만나면 아들에게 엘리베이터 같이 타지 말라고 한다더라"고 했다.
A씨는 "사람이 동물보다 우선이고 더 중요한 것도 알기에 우리 개가 남에게 짖기라도 하면 아들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가르쳤다"며 "근데 이런 경우는 그 할머니가 타지 말란다고 그대로 내버려둬야 맞는 거냐"고 하소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해해주고 잠시 기다려주는 배려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공용시설에 강아지를 위협적이라 느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우선인 게 당연한 거 아니냐’, ‘트라우마나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있다’, ‘먼저 온 사람이 먼저 타면 된다’, ‘무서워 하는 사람이 알아서 피해야 한다’, ‘유별나다’, ‘강아지가 아니라 애라고 생각해 봐라’, ‘무서운 사람 타면 본인이 내릴 거면서 만만하니까 그런 거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