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자신을 둘러싼 악성 댓글로 인한 고충을 털어놨다.
10일 오후 8시10분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트로트 가수 김혜연의 고민이 공개되는 가운데 오은영의 고백 역시 시선을 끈다.
4남매를 둔 김혜연은 "제가 축가의 여왕이 됐다. 그냥 노래를 하는 게 아니라 다산의 기를 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혜연은 딸 2명을 둔 배우 이윤지에게 다산의 기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혼인 개그우먼 박나래도 "혹시 모르니까 저도···"라며 김혜연의 손을 잡고 다산의 기를 전달받았다.
김혜연의 다산 기운에 감탄한 오은영 박사는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라고 말하며 시작부터 훈훈한 분위기를 만든다.
김혜연은 워킹맘으로서의 고충이 많았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주변에서 "낳기만 했지, 시어머니가 다 키워준 거 아니냐"는 말까지 들었다며 속상함을 내비친다.
이를 들은 오 박사는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한 사람을 통해 지속적으로 '오은영 박사는 본인이 아이를 직접 안 키웠다더라. 오은영 박사 강연에서 들었다'는 악플을 받고 있음을 고백한다.
이어 오 박사는 "부모님 도움을 받았지만, 퇴근 후엔 육아에 전념하고 쉬는 날엔 온종일 아이에게 시간을 쏟는 등 최선을 다했다"고 '워킹맘' 오은영의 과거를 회상한다.
때문에 그 어떤 악플보다, 애써 살아온 '엄마' 오은영을 향한 악플을 쓴 사람만은 찾아가 "아니거든요"를 외치고 싶었을 정도로 폐부를 찌르는 고통처럼 마음이 아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김혜연은 임신 당시, 여자 가수가 출산하면 가수 생활을 접어야 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임신 사실을 숨긴 채 무대에 올랐다고 고백한다.
이를 들은 이윤지도 같은 워킹맘으로서 공감하며, 한 작품을 시작할 때쯤 첫째를 임신했던 일을 회상하며, 당시 임신 소식에 너무나 기뻤지만 이를 알리는 순간 작품을 못 하게 되거나 현장에 폐를 끼칠까봐 임신을 감춘 채 촬영에 임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촬영 도중 기사를 통해 임신 소식이 밝혀졌고, 당시 임신 축하가 아닌 "밤 촬영 어떻게 하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김혜연은 첫째 딸이 골프 훈련을 위해 어릴 때부터 외부에서 생활했다고 언급한다.
작년 모녀끼리 떠난 여행 당시, "'엄마랑 같은 방에서 잘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도 했었다"는 딸의 말을 듣고 미안함에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듣던 개그맨 정형돈은 자신 역시 쌍둥이 아빠가 되고 김혜연과 같은 책임감을 느꼈었다며, 육아비를 벌고자 무지하게 많은 일을 했었음을 밝힌다.
"브라질 촬영 탓에 10일 만에 집에 돌아왔을 때, 두 돌 된 아이들이 자신을 낯선 사람으로 인식해 뒷걸음질 쳤었다. 그 모습에 충격받았지만 그 와중에도 다시 일하러 갈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하는 부모들의 고충을 들은 오 박사는 MC 이윤지·정형돈·박나래는 물론, 김혜연의 마음까지 위로하며 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