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 얘기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세계 5위)를 2-0(21-10 21-13)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준결승전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넓은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으로 압도적인 경기 흐름을 펼쳤다. 1, 2세트가 더블 스코어에 가깝게 끝나면서 경기 시간이 42분에 불과했다.
그는 전날 8강전에서도 세계 랭킹 16위인 태국 부사난 옹밤룽판(27)를 상대로 철벽 수비를 뽐내며 세트스코어 2대 0(21-12, 21-13)로 승리했다. 어떻게든 받아내는 안세영 앞에서 옹밤룽판은 포인트를 잃은 뒤 허탈하게 웃어 보였고, 경기 후 한국어로 “안세영 대박”을 외쳐주기까지 했다.
한편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우승한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남자 단식까지 범위를 넓히면 2002년 부산 대회 은메달리스트 이현일 이후 21년 만이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이날 오후 오호리 아야(일본)와 준결승전을 치르는 천위페이(중국)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