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병국ㆍ이슬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각각 146석, 103석의 의석을 보유(19대 국회 현재 기준)한 거대 여당과 야당에게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이라”며 강공을 펼치고 나섰다. 최근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관련법이 환경노동위원회 문턱에서 좌절된 가운데, 제3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안 공동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가습기 살균제로부터 왜 국민을 보호하지 못했냐는 질문에 국회와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18대 국회 당시 박선숙 의원이, 19대 국회에서는 김관영 의원이 (가습기 살균제 관련) 제조물 책임법의 개선안을 냈지만 국회는 제때 처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분노의 이유다.
안 공동대표는 이어 “이 문제에 일찍부터 관심을 가진 두 분이 모두 국민의당 소속”이라며 “국민의당은 20대 국회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주도하겠다. 국민의당이 지향하는 바는 일하는 국회”라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은 특히 “사대부는 천하가 근심하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 천하가 기뻐한 후에 기뻐하라”는 범중엄(중국 북송 때의 정치가)의 말을 예로 들며 “오늘날에는 사대부는 국회로, 천하는 국민으로 바꿔 읽을 수 있다. 국민이 근심하기 전에 국회가 먼저 준비하고 근심해야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안 공동대표는 “일하는 국회란 국민의 근심거리를 먼저 고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는 것이며, 우리 국민의당이 가야할 바“라며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여야와 청와대가) 대화하고 협의하고 민생을 챙기라는 것이기에 (오늘 청와대에서 열리는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통령이 국회의 의견을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김영환 신임 사무총장도 나서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는 국회가 싸우지 말고 일 좀 하라는 것”이라며 “국민이 희망을 만들어 달라는 절박하고 긴박한 요구를 우리(국민의당)에게 하고 있다. 정권교체를 위해 정당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단단한 정당을 만들어 새 정치를 하다 보니 정권교체에 기여하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하는 국회론’에 힘을 보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