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안형환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사진>이 김무성 대표의 ‘전북도민 배알’ 발언에 대해 “답답해서 한 이야기”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 ‘새누리당의 과반의석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 발언이 호남 민심을 자극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전날 정운천 전주을 후보의 지지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도 야당후보를 다 의원으로 만들어 줄 것이냐. 배알도 없느냐”며 “전라북도민 여러분 정신차리라”고 말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김 대표는 당시 “30년 동안 전라북도는 민주당을 지지해 왔지만 전라북도로 돌아온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도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7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대표의 발언은) 답답해서 한 이야기인 것 같다”며 “당 소속 지지자들이 오고, 과거처럼 수천 명이 모인 유세가 아니라 편하게 이야기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안 대변인은 이어 “(현지에서는) 11명의 전북 현역의원들이 정 후보보다 못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호남 의원들이 자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김 대표 발언의 ‘원인’으로 전북 야당 의원들의 부실한 의정 활동을 지목한 셈이다. 안 대변인은 또 “(야당 의원들이)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고 생각하니 수도권보다 지역 챙기기를 등한시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며 “(발언의) 전체 맥락을 봐야 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정치권은 안 대변인의 ‘긴급 진화’가 최근 새누리당 안팎에서 불거저 나오는 ‘과반 획득 위기론’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호남지역의 성난 민심이 수도권으로 이어져 ‘역풍’으로 발전할 경우, 새누리당의 판세가 더욱 불리해 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안 대변인은 “(판세) 전체를 보면 그나마 안심인데 ‘반드시 투표층’의 결과를 보면 (새누리당이 확보 가능한 의석이) 훨씬 작아진다”며 “저희를 지지했던 분들이 투표장에 안 나온다고 한 게 아닌가 해서 비상이 걸렸다. 새누리당 지지층을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데 향후 전략의 역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