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연구개발 성과

가축, 특히 돼지를 기르면서 가장 큰 애로는 분뇨 냄새일 것이다. 따라서 양돈산업을 친환경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연구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이와함께 농가 경영비용을 줄이고 친환경 유기 축산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산지 초지 풀사료 새 품종 개발사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관련 연구결과물 4종을 소개한다.

적정 면적 제공으로 돈사 냄새 감축= 비육돼지 1마리당 1.0㎡의 사육 면적을 제공한 결과, 0.8㎡일 때보다 30% 정도 냄새가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양돈장에서는 돼지 1마리당 0.8㎡ 이하의 사육 면적을 제공한다. 그러나 밀집 사육을 하면 서열 형성에 따른 스트레스로 사료 섭취량이 줄고 허약한 돼지가 발생하는 등 생산성이 떨어진다. 동물복지 양돈 농장 인증제에서도 체중 60kg 이상의 돼지는 1마리당 최소 1.0㎡(깔짚이 깔린 경우 1.3㎡) 이상 제공할 것을 권하고 있다.

농진청은 사육 면적과 냄새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돼지 158마리를 각각 0.8㎡, 1.0㎡로 나눠 50kg에서 115kg이 될 때까지 사육하면서 내부 냄새 물질 농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육돼지 1마리당 1.0㎡ 면적을 제공한 경우, 트리메틸아민 34%, 황화합물류 41%, 인돌류는 34% 줄었다. 트리메틸아민과 황화합물류, 인돌류는 주로 배합사료를 먹는 돼지와 닭의 분뇨에 들어 있는 성분으로, 농도는 낮지만 냄새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돼지농장 맞춤 냄새 저감 기술 및 우수사례= 돼지사육 농가를 위한 맞춤형 냄새 저감 기술 사례다. 돼지 분뇨의 냄새 발생 물질은 40여 종으로 돼지의 성장 단계별 사료 종류와 사육 환경에 따라 농장마다 차이가 난다. 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 농가 상황에 맞는 저감 기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돼지우리 분뇨 수집구(돈사 피트)의 찌꺼기(슬러리)를 빨리 내보내되 저장된 분뇨를 배출한 뒤 바닥에 아몬드피 분말이나 생균제를 뿌리고 물거름(액비) 재순환 방법을 이용한다. 우리 벽면에 바이오필터 밀폐된 돈사의 공기배출구에서 공기를 모은 다음 냄새물질을 제거해 깨끗한 공기를 배출하는 장치나 바이오커튼 돈사 측벽의 배기구를 통해 먼지와 함께 배출되는 냄새물질을 줄이기 위해 설치된 2∼3겹의 그늘막 구조물을 설치한다. 또 밀폐형 퇴비화 시설은 벽돌로 쌓은 구조의 바이오필터 시설에 여재(우드칩)를 1~2m 내외로 채워도 효과적이다.

거부반응 2개 억제한 돼지 장기, 원숭이에 이식 성공= 국내 최초로 거부반응 억제한 형질전환 돼지의 장기 중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이식한 돼지는 초급성과 급성 거부반응을 조절한 ‘믿음이’다. ‘믿음이’는 초급성 거부반응 조절 돼지 지노(GalT KO)보다 1가지 유전자가 더 조절된 2단계 장기이식용 돼지다.

농진청은 2010년 8월 형질전환동물복제를 통해 두 쌍의 염색체 중 한 곳만 변형된 돼지 ‘믿음이’를 생산했다. 이후 자연 교배로 두 쌍의 염색체가 모두 변형된 안정화된 개체를 생산했다.‘믿음이’는 인간의 몸에 외부물질이 들어올때 일어나는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개발된 바이오 장기용 돼지다. 2단계 장기 이식연구에 해당하는 이번 이식은 다중 형질전환 돼지 ‘믿음이’의 심장을 원숭이에게 이식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2세대 바이오장기 연구에 이어 3개 이상의 유전자를 제어한 3세대 바이오장기용 돼지의 연구ㆍ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기후 잘 맞는 오차드그라스(풀사료) 새 품종= 우리 기후와 토양에 잘 적응하고 생산성이 우수한 산지생태용 풀사료 오차드그라스(Orchardgrass) ‘온누리 2호’와 ‘럭키원’이 개발됐다. 오차드 그라스는 다년생 화본과 목초로 유럽이 원산지이나 온대지역에 널리 분포돼 있는 대표적인 풀사료다.

온누리 2호와 럭키원은 수입 품종과 달리 장마 등으로 무덥고 습한 우리나라 여름철 기후에 잘 적응한다. 생산성도 우수하다. 중생종인 온누리 2호는 생산량이 1헥타르당 1만5814kg이고, 조생종인 럭키원은 1헥타르당 1만6191kg으로 수입 품종에 비해 평균 36% 많았다. 이들 품종은 올해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2018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들 품종을 활용하면 초지 생산성 향상과 초지 면적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초지 10만 헥타르를 조성했을 때 한 해 70만t 건초 생산과 47만t의 배합사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황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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