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불법수입 농산물의 70%가 중국산이어서 이에 대한 감시체계 강화 등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명재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농산물 불법수입 단속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불법수입된 농산물이 총 423건, 금액으로는 12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농산물 불법수입 적발 규모가 604억원으로 2013년(301억원)에 비해 2배로 증가했다.

3년간 적발물량 가운데 중국산은 863억원어치(320건)로 전체의 69.6%를 차지했으며, 불법수입 농산물 적발규모가 2013년 191억원에서 2014년 279억원, 지난해 393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어 베트남 농산물이 지난 3년간 161억원(20건)에 달했다. 2013년에는 적발 규모가 27억원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131억원으로 폭증했다. 이외에 미국(117억원), 프랑스(22억원), 북한(18억원), 필리핀(16억원), 일본(8억원), 태국(2억원) 등 순이었다.

지난 3년간 불법수입이 적발된 농산물을 품목별로 보면 건고추가 227억원으로 전체의 18.3%를 차지했다.

건고추는 다름 품목에 비해 270%의 높은 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으로, 중국산을 몰래 들여올 경우 시세차익을 크게 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불법수입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마늘(151억원), 콩(134억원) 등 다른 불법수입 상위 품목도 각각 630%, 360%의 고관세가 적용된다.

박명재 의원은 “농산물 불법수입이 증가하면 국내 농가 경영난이 심화될수 있고 검역을 거치지 않은 안전하지 못한 유통과정 때문에 소비자 건강도 악화될 수 있다”며 “농산물 불법수입에 대한 상시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집중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