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일본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에 확실히 뒤처져 있다” (일본 작가 노키 아키코)
시청률 대박을 내고 있는 ‘정년이’가 해외에서도 역대급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서비스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정년이’가 한국뿐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에서 OTT TV쇼 부문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일본 OTT에서도 순식간에 4위에 오르며 톱10에 진입했다. 일본 OTT 이용자들은 “한국 드라마에 푹 빠진 것 같다” “시간을 투자해 정주행할 가치가 있다”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일본 매체 오리콘뉴스는 ‘정년이’ 시청을 추천하는 기사를 게재하며 “이 가을에 반드시 봐야 할 작품”, “특히 국극 공연 장면은 배우들 전원의 기백이 너무 대단해 잊혀지지 않는다”고 호평했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5주차 TV-OTT 통합 드라마 화제성에서도 ‘정년이’가 4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한국 콘텐츠 신드룸이 다시 불고 있다. ‘눈물의 여왕’이 일본 넷플릭스에서 역대급 1위 행진을 이어간데 이어 한국 콘텐츠들이 일본 OTT에서 연일 화제다.
한편으로 콘텐츠 강국으로 꼽혔던 일본에선 “이러다 콘텐츠 시장을 한국에 뺏길 수 있다”는 위기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눈물의 여왕은 지난 3월 11일 서비스 3일 만에 일본 넷플릭스 TV쇼 1위를 단숨에 차지했다. 일본 매체들은 ‘눈물의 여왕’ 열풍을 조명하기도 했다.
이젠 ‘정년이’까지 일본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매체들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한국 드라마의 재미와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작가 노키 아키코는 “일본 드라마는 한국에 뒤처져 있다”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글로벌 OTT들도 일본보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더 늘리고 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해 투자가 일본보다 2배 이상 더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디즈니+ 캐롤 초이 전략총괄은 최근 열린 ‘2024 글로벌 OTT포럼’ 기조연설에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OTT 시장에서 막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롤 초이 총괄은 “한국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허브로 성장했다”며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