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역대 최대 매출
영업손실 110억원냈지만, 순이익 272억원으로 흑자전환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인공지능(AI) 추천 서비스와 일본 시장, 광고 사업 성장세를 발판으로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을 이뤘다.
영업손실 폭은 다소 증가했지만, 약 272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808만5000달러(약 109억8000만원·분기 평균환율 1358.17원 기준)로 작년 동기보다 19.8% 증가했다고 7일(현지시간) 공시했다.
매출은 3억4790만 달러(약 4725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9.5%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한국과 일본에서 광고 매출이 늘면서 전체 광고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20.8% 성장했다.
유료 콘텐츠 매출은 AI 추천 모델에 힘입어 8.9%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월간 유료 사용자(MPU) 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식재산(IP) 비즈니스 매출은 3.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일본 매출은 동일 환율 기준으로 25.0% 성장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를 비롯한 기타 지역 매출이 11.1%, 한국에서의 매출이 1.7% 늘었다.
순이익은 2000만 달러(약 272억원)로, 지난해 동기 1150만 달러 순손실을 딛고 흑자 전환했다.
조정된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2890만 달러(약 393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2 달러로 지난해보다 0.03달러 올랐다.
이와 함께 유료 이용자당 월평균 결제액(ARPPU) 수치가 개선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유료 결제 이용자의 ARPPU는 지난해 3분기 10.9달러에서, 올해 3분기 12.1달러로 10.9% 늘었다.
일본의 ARPPU는 2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한국은 3.7%, 나머지 해외 시장에서는 12.3%의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한국에서의 유료 콘텐츠 매출은 9140만1000달러(약 124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9670만1000달러) 대비 5.4% 줄었다.
한국에서 월간 유료 이용자(MPU)가 지난해 420만명에서 올해 390만명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MPU는 웹툰 플랫폼의 주요 지표로 꼽힌다.
전 세계 월간 활성 이용자(MAU)와 MPU도 각각 4.9%, 1.7% 줄었다.
올해 4분기에는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웹툰엔터는 내다봤다.
웹툰엔터는 4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0.3∼13.3% 증가한 3억7500만∼3억8500만 달러(약 5093억∼5229억원)로, 조정 EBITDA는 900만∼1400만 달러로 예상했다.
일본 시장의 견조한 성장은 물론 유럽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