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 “트럼프 2기 행정부 반격할 마지막 희망”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5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상하원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4년 만에 상원을 탈환하면서 민주당은 오직 하원 선거 결과에만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5시50분 기준 민주당은 176석을 차지해 공화당(195석)에 밀리고 있다. 하원 다수당이 되기 위한 최소 의석수가 218석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앞으로 42석을 더 확보해야하는 상황이다.
하원은 세입·세출 입안권과 예산 법안에 대한 우선 심의권을 갖는다. 인구에 따라 선거구를 나눠 총 435명으로 구성되며 2년마다 모든 의원을 선출한다.
이번에 상원 선거가 치러지는 34곳 중 민주당 지역구가 22곳이나 된다. 방어전이 많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지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애초부터 지배적이다.
하지만 하원의원 선거 개표가 진행되면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가능성이 아직 남아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전했다.
AP통신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션데스크HQ에 따르면 민주당은 뉴욕주에서 마크 몰리나로 하원의원과 브랜든 윌리엄스 하원의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고 앤서니 데스포시토 하원의원와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선 자넬 빈움(민주당·오리건주)이 경쟁 상대인 로리 차베스 드레머(공화당·오리건주)보다 우세한 상황이다. 워싱턴주에선 마리 글루센캄프 페레즈 의원(민주당·워싱턴주)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하원의원 선거만이 아직 승패가 판가름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이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반격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전했다.
게리 코놀리(민주·버지니아) 의원도 더힐에 “하원은 민주당이 통제 불능인 트럼프를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라며 “오늘(6일) 밤 선거구별 결과에 많은 것이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