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쯔쯔가무시증 환자 급증

감염 초기엔 항생제로 쉽게 회복돼

치료 놓치면 신장 손상 초래할 수도

야외 활동 땐 맨살 노출 줄여야

피부에 '검은 딱지' 생겼다면 '이것' 의심...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자리 [질병관리청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가을이 깊어가면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44주차인 지난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발생한 쯔쯔가무시증 환자는 312명으로 직전인 43주 차(221명)보다 90명 넘게 늘었다. 털진드기 트랩지수도 42주 차 0.29에서 43주 차 0.41로 늘었다.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발생하는데, 털진드기는 평균 기온 18℃ 이하에서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기온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감소한다. 9월 말부터 11월까지가 가장 감염되기 쉬운 때이다.

쯔쯔가무시증의 잠복기는 10일 이내이며, 진드기에게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관찰된다. 발열과 오한, 근육통, 발진,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은 0.1∼0.3%다.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 적절한 항생제로 치료를 받을 경우 비교적 쉽게 회복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놓치면 신장 손상이나 중추신경계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쯔쯔가무시증은 감염 초기에 항생제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므로,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린 자국기 관찰되고 10일 이내에 발열·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선 야외작업·활동 시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해 맨살 노출을 줄여야 한다. 또 풀숲에 옷을 벗어두지 않고 풀밭에 앉을 땐 돗자리를 사용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엔 귀가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