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메타’를 더 이상 믿고 사용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수천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스타인 ‘제니’의 인스타그램이 먹통되는 일까지 발생,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제니는 최근 “인스타그램이 제 폰에서 안 열리는 슬픈 상황입니다”라고 알렸다. 이어 “올리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고 썼다. 현재는 복구된 상황이지만, 해킹에 의한 건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HQ가 발표한 ‘2024 인스타그램 부자 명단’에 따르면, 제니의 게시물은 한 건당 한화로 약 6억 8000만원 가치로 평가됐다. 전 세계 36위에 해당하는 순위다. 하지만 이 계정이 뚜렷한 이유 없이 먹통이 된 것이다. 제니는 수시로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사진을 게재 하는 등 SNS 활동을 활발히 하는 대표적인 연예인이다.
배우 송선미는 2일 인스타가 해킹된 사실을 알리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그는 “혹시나 제게서 링크가 있는 DM(다이렉트메시지)이 왔다면 메시지의 링크는 절대로 들어가지 마세요. 새벽에 정신이 없네요. 아무쪼록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고 전했다.
지난 7월에는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페이스북 계정이 해킹 당해 “외로워요, 오랫동안 연락하면서 만날 분 구해요”, “친하게 소통하면서 지내요”등의 글이 올라왔다. 최 위원장은 이 사실을 발견한 즉시 해당 글을 삭제했다.
유명인을 사칭한 온라인 피싱 등의 범죄도 이어지고 있다. 배우 정호연은 지난 7월 자신의 초상이 불법 광고에 무단 도용된 사실을 알렸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는 유명인 이미지를 도용한 사기성 광고 차단을 위해 얼굴 인식 기술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이달부터 자사 SNS 플랫폼에 전 세계 유명인 5만명을 대상으로 얼굴 인식 기술을 시범 도입한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 게시된 유명인을 이용한 광고가 사기일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해당 광고를 삭제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