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더본코리아가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직원들이 더본코리아 청약에 불참하면서, 추후 회사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1일 더본코리아의 증권 발행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청약 경쟁률은 0.35대 1이다. 우리사주조합에 최초 배정된 물량 60만주 가운데 실제 청약 수량은 21만2666주(72억1704만4000원)에 불과해 넣기만 하면 청약이 됐다.
더본코리아 정규 직원 수는 713명으로, 직원 1인당 평균 298주를 청약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가 가 3만4000원을 고려하면 청약 금액은 1000만원 수준이다.
저조한 청약 경쟁률은 직원들이 기업의 미래 성장에 베팅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1년 동안 보호예수가 걸리고, 상장 직후에는 매도가 불가능하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청약 경쟁률은 이보다 높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우리사주조합에서 대규모 청약 미달이 발생하면서 60만주 가운데 15만주는 일반 투자자에게, 23만7734주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됐다.
앞서 더본코리아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는 약 11조8237억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였다. 경쟁률은 772.8대 1, 청약 건수는 67만3421건으로 집계됐다.